수필 《우표에 비낀 한 과학자의 한생》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부교수 리광선
 2020.7.21.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아래 민족의 력사, 조국의 력사를 전해주는 귀중한 문화재부들이 나날이 빛을 뿌리고있는 속에 나는 새 조선의 첫 우표가 발행된 74돐을 맞으며 조선우표박물관을 찾았다.

조선우표박물관의 중심홀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청소년시절에 몸소 수집하신 우표첩을 비롯한 사적자료들과 우표발행사업에 깃들어있는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업적, 주체조선의 발전행로를 보여주는 우표와 우편엽서들, 그리고 우리 나라의 고대 및 중세 우편통신력사, 조선봉건왕조시기 근대적인 우편제도의 설립을 보여주는 우표관련유물들, 력사자료들이 전시되여있었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국제적인 우표전람회들에서 수여한 상장과 컵, 메달들이 전시되여있었다.

인민을 제일로 사랑하시고 나라와 민족의 존엄을 빛내여주시려 모든것을 다 바치신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한평생이 뜨겁게 어려있고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주체조선의 자랑찬 발전행로가 력력히 새겨져있는 조선우표.

나라없던 그 세월 얼마 안되는 자기의 우표마저 침략자들에게 깡그리 빼앗겼던 우리 인민이 오늘은 태양민족의 존엄과 긍지, 끝없는 행복과 영광을 세상에 자랑높은 조선우표를 통해 만방에 전하고있다.

1840년 5월 1일 교육자이며 발명가인 로렌드 힐에 의하여 영국에서 세계최초의 우표가 발행된 이후 개인들사이, 나라들사이에 쉬임없이 오고간 우표들을 가리켜 사람들은 《나라의 증권》,《꼬마외교관》, 《종이보석》이라고 불러왔다. 고대, 중세시기 우리 나라에서의 통신활동을 보여주는 전시판앞에서 강사의 해설을 들은 나는 주체35(1946)년 3월 12일 위대한 수령님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현명한 령도의 손길아래 해방의 환희속에 태여난 새 조선의 첫 우표들인 무궁화와 삼선암우표앞에 멈춰섰다.

이 우표들이 태여나게 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진정한 자기의 우표를 가지고싶던 소원을 풀게 되였다고 말하면서 강사는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리신 장군님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함께 새 조선의 첫 우표들을 친히 보아주시였다고 격정에 넘쳐 이야기하였다.

뜻깊은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우표들을 보아주시면서 이제는 우리 인민들이 조선우표를 가지고 서신거래를 할수 있게 되였다고 못내 만족해하시면서 우표는 우리 나라를 세상에 소개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아직은 세상사람들이 조선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있는데 조선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이고 조선인민이 얼마나 근면하고 강직한 인민인가 하는것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간곡한 교시를 하시였다고 한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이제는 나라의 주인이 된 인민들이 우리 우표를 가지고 해방의 환희와 서로의 건국열의를 마음껏 편지로 나눌수 있게 되였다고 감회와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함께 계시던 어리신 장군님께서도 자주 출장을 가시는 아버님께 몸건강이 빨리 돌아오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쓰겠다고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그후 국가적인 조치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우표들이 발행되여 우편활동은 활기를 띠고 진행되였다.

나는 《국기훈장》우표를 비롯하여 새 조국건설시기에 발행된 우표들을 보면서 이 시기 우리 나라에서 이룩된 위대한 사회경제적변혁과정에 대하여 다시금 되새겨보게 되였다.

가렬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과 전후복구건설, 사회주의기초건설의 만단사연이 응축되여있는 전시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나는 한장의 우표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였다.

그 우표는 다름아닌 계응상박사와 누에우표, 계응상선생이 새롭게 육종해낸 누에품종을 반영한 우표들이였다.


누에우표
누에우표
누에우표
누에우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계응상선생은 조국에 돌아와 우리 나라의 여러곳에 널려있는 누에종자를 수집분류하고 교잡에 성공하여 생산성이 높고 병에도 잘 견디는 훌륭한 누에종자를 수많이 얻어냈습니다.》 (김정일전집》 제7권 369페지)

이 우표들을 바라보는 나의 눈앞에는 우리 과학자들을 나라의 귀중한 보배로 여기시고 크나큰 믿음과 뜨거운 사랑으로 참된 삶을 꽃피워주고 빛내여주신 자애로운 스승이시며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존귀하신 영상이 뜨겁게 어려왔다.

우리 공화국이 걸어온 영광스러운 력사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과학발전에 바치신 업적이 그대로 아로새겨져있다.

우리 나라 과학이 걸어온 자랑찬 력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해방의 첫 기슭에서 온 나라에 흩어져있던 과학자들을 한사람한사람 찾아내시여 그들모두에게 힘이 모자라면 힘을 주고 지혜가 모자라면 지혜를 주시며 손잡아 이끌어주고 내세워주신 믿음과 사랑의 력사였다.

그 나날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나라의 과학발전을 믿음직하게 떠밀고나가는 담당자로,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과학자로 자라날수 있었다. 계응상박사도 그들중의 한사람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기와집에서 비단옷을 입고 잘살도록 하는것이 자신의 평생소원이라고 하시면서 일본과 중국의 광주, 윁남의 하노이를 방랑하며 참된 과학의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던 계응상선생을 몸소 불러주시여 나라의 잠업발전을 위한 과학연구사업과 과학인재육성사업을 그에게 맡겨주시였다.

그러나 당안에 기여들었던 불순이색분자들은 어버이수령님의 품을 찾아온 오랜 지식인들이 왜놈의 밑에서 공부하고 일했다고 하여 성분이 어떻소, 과거생활이 어떻소 하면서 우리 대렬에 기여든 우연분자라고 따돌리다 못해 그들을 숙청하려고 하였다.

일본에서 고학으로 공부한 계응상선생도 례외가 될수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아시게 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우리가 계응상선생을 어떻게 데려왔는지 아는가고, 우리가 앞으로 그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알고나 있는가고 하시며 나라의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키고 많은 민족간부를 양성하여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고 해방후 그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각지에 흩어져있던 과학자, 기술자들을 찾아왔다고, 계응상선생은 자신께서 직접 찾아온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일제놈의 밑에서 일했다고 무작정 반동이라고 볼수 없다, 그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나라의 잠업발전을 위하여 정연한 사업체계를 세워주시고 그를 중앙농업연구소가 농업과학원으로 개칭될 때에는 원장의 중임까지 맡겨주시였다.

그러나 불순이색분자들의 책동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사대주의, 교조주의에 물젖은 사람들은 유전학을 반동학설이라고 하면서 당시 어느 한 나라의 학자가 내놓은 《환경유전설》을 과학연구사업과 교수사업에 받아들일것을 강요하였다. 계응상선생이 자기의 과학적신념을 굽히지 않자 그를 반동학자로 몰아 숙청하려고 획책하였다.

한 일군으로부터 계응상선생이 불순분자들의 모해책동으로 하여 고충을 겪고있다는것을 아시게 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격분을 금치 못해하시며 한 과학자가 오래동안 연구하여 얻은 리론을 가지고 강의하는데 그 리론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주장하는 리론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반동학설이라고 하면서 그를 숙청하려고 하는것은 과학을 모르는 무식쟁이들이 하는 란동이라고 하시면서 계응상선생은 몇십년간 누에연구를 하여 자기의 과학적신념을 세웠고 그에 기초하여 좋은 누에품종을 만들어낸 성과있는 과학자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과학자가 자기의 과학적주장을 세우는것은 과학적신념이 있어 그러는것이라고 하시면서 그에게 과학적신념이 없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새로운 누에품종을 얻지 못했을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그가 과학적인 학설에 의거하였기때문에 새로운 누에품종을 육종할수 있었다고 하시였다. 어떤 학설이 과학적인가, 비과학적인가를 가르는 기준은 그 어떤 개인의 주관적인 의사나 요구가 아니라 객관적현실이라고 하시면서 계응상선생이 현실적으로 새로운 누에품종을 만든것만큼 그가 주장하는 학설이 절대로 비과학적이며 반동적인 학설로는 될수 없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과학적예지와 비범한 통찰력으로 유전학설에 기초하여 내놓은 계응상선생의 과학적업적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에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로력영웅, 원사, 교수, 박사의 영예를 안겨주시고 《계응상선집》을 출판하도록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돌려주시였다.

이것을 어찌 한 과학자에게 돌려주신 어버이수령님의 믿음과 사랑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진정 우리 수령님은 빛나는 과학적예지를 지니시고 우리의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크나큰 믿음과 사랑, 힘과 용기, 지혜를 안겨주시고 참된 삶을 빛내이도록 보살펴주시고 이끌어주신 위대한 스승이시였으며 자애로운 어버이이시였다.

나는 이 우표들을 보며 위대한 수령님위대한 장군님은 과학자들 한사람한사람을 품들여 키워 당의 두리에 성벽처럼 세워주신 우리 과학자들의 자애로운 스승이시며 어버이이시라는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였다.

과학기술을 중요한 전략자산으로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의도를 높이 받들고 사회주의강국건설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과학연구성과들을 더 많이 이룩해나갈 굳은 결의를 가다듬으며 나는 조선우표박물관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