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우리의 주소》

김일성종합대학 사회과학연구원 박사 부교수 리광혁
 2022.3.22.

얼마전 새 승리에로 부르는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지고있는 어느 한 주택건설장으로 지원나갔을 때였다.

어딜 가나 새로운 기적과 혁신으로 충만된 그곳은 보는것마다, 듣는것마다, 느끼는것마다가 모두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는것으로 하여 작가나 미술가라면 누구나 서둘러 붓대를 들게 하는 벅찬 현실뿐이였다.

한창 열이 올라 마감미장전투를 다그치고있던 우리는 누군가 큰 소리로 찾는 바람에 일손을 멈추었다.

언제나 가슴후련한 새 소식으로 전투장을 들끓게 하군하여 온 건설장이 다 아는 건설지휘부의 통신원동무였다.

《에이, 이거야 어디 주소를 정확히 대주어야지 온 건설장을 다 헤맸군 그래…》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을 닦으며 그가 하는 소리였다.

《아니, 주소라니?!…》

《지휘부에서는 동무네가 분명히 5호실에서 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이거야 어디 5호실인가, 10호실이지…》

《아하, 그런 일이 있었구만요. 그건 지휘부의 탓이 아닙니다. 우리가 방금전까지 5호실에서 작업을 한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니까 벌써 한개 호실을 끝내고 새 호실로 주소를 옮겼다는 소리구만. 이건 완전히 습보로 달리니까 내가 매 시각 새 주소를 찾아 헤매는수밖에…》

《하하하… 우리의 주소를 쉽게 찾으려거든 언제나 대오의 맨 앞장으로 오십시오. 그게 바로 우리의 주소니까요.》

뒤이어 호탕하게 울려퍼지는 전투원들의 명랑한 웃음소리 …

우리의 주소!

순간 나는 그 무엇인가 불뭉치같은것이 나의 심장을 세차게 두드리는것만 같은 충격을 받아안으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주소라고 하면 사람이 살고있는 구체적인 장소로서 대체로는 신분등록기관에 등록된 거주지를 의미하는 말이다.

하다면 우리의 주소는 대오의 맨 앞장이라고 하는 저들의 말속에는 어떤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가?

그러느라니 문득 오늘 아침 《로동신문》에서 읽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현지지도소식이 가슴뜨겁게 되새겨졌다.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하여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을 찾고찾으시는 그이의 불철주야의 강행군소식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현지지도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그이의 하루는 정녕 그 언제 시작되고 끝이 나는가며 격정을 터뜨리는 우리 인민.

그렇다.

자기 령도자를 그대로 닮는것은 우리 인민의 마땅한 본분이다.

어찌 이곳 건설전투장 전투원들뿐이랴.

저기 저 북변의 대야금기지로부터 시작하여 동서해의 농촌과 어촌에 이르는 온 나라 사회주의건설전투장들마다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애국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당이 번개를 치면 우뢰로 화답하는 그 정신, 그 기백으로 백날을 하루로 주름잡으며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불꽃튀는 투쟁이 과감하게 벌어지고있나니,

우리의 주소는 대오의 맨 앞장!

이는 정녕 자기들의 전투장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가장 가까이로 가는 삶과 투쟁의 주소로 여기고 지혜와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눈부신 시대가 낳은 또 하나의 시대어가 아닌가.

이런 훌륭한 일심의 대오와 더불어 우리의 조국은 또 얼마나 강성부흥할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