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익-
사나운 눈보라는 휘파람을 불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추위속에
백두령봉에 다달으려는데
문득
대오의 앞장에 선 기수의 웨침소리
-백두산천지다!
순간 격정의 전률이 대오를 휩쓸고
흥분된 가슴들은 금시라도 터질듯
-백두산천지다!
이 시각도 우리
백두군마의 호용소리 울리는듯
대오는 더더욱 사기충천하다
뜨거운 숨결속에 용기백배하다
키를 넘는 눈길을 열어
조국진군에로 대오를 이끄시던
빨찌산 김대장의 그 모습처럼
피어린 전투의 앞좌지에서
기관총을 잡으시고 불을 뿜으시던
빨찌산 김대장의 그 모습처럼
붉은기 펄펄 날리는 이 대오는
빨찌산김대장의 백마자욱을 따르던
불패의 그 대오다
우리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승리의 만세 높이 울릴 전투대오다
이 땅의 천만심장이
혁명의 성산을 오르고 또 오르며
투사들의 충성의 열도 새겨안는다
백두의 공격정신을 뼈속깊이 쪼아박는다
오, 행군길 백두의 행군길
투사들의 넋을 이어 가야 할 행군길
사회주의강국의 꿈을 안고 념원을 안고
우리의 태양
백두의 행군길은 대를 이어 계속된다
최후승리의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