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시 《위대한 사랑의 자욱을 따라서》중에서
서정시 《그날의 기적소리》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박사 부교수 김성호
 2021.4.21.

평양에서 검덕까지 천수백여리

예로부터 광맥의 생김새 거미같다고

《거미덕》으로 불리웠다는 고장

골도 깊고 구배도 심한 여기

금골로 가는 철길로 걸으니

발밑엔 산봉우리가 밟히고

깎아지른 벼랑밑 천길나락에선

협곡을 뒤흔드는 물소리 요란하다


자연의 대재앙으로

너무도 큰 피해를 입은 여기

집채같은 바위들이

금시라도 철길우에 굴러내릴듯

큰물에 기둥을 잃어버린 철교

얼기설기 통나무로 쌓아올린 그우에

림시 복구된 이 철길로

우리 원수님 오셨단 말인가


산우에 산

벼랑우에 또 벼랑

그사이로 뻗어간 철길은

마치 공중에 드리워진 쇠바줄인듯…

보기조차 등골이 서늘한

위험천만한 이 철길로 달리던

그날의 기적소리 이 가슴에 울려와라


검덕이 큰물피해를

혹심하게 입었다는 소식에

천사만사 다 뒤로 미루신 원수님

한시라도 더 빨리

한지에 나앉은 인민을 따뜻이 품어주시려

재난당한 그들의 아픔 가셔주시려

달리는 렬차를 재촉하셨거니


그 길에 산이 막아나서면

산을 뚫고서라도 가리라

사품치는 강이 나선다해도

기어이 가리라

하늘이 무너져도

인민을 찾아가시는

우리 원수님의 앞길만은 막지 못해!


협곡을 꿰지르며

하늘로 뻗어간 철길우로

렬차는 전속으로 내달렸나니

오, 기적소리

불행을 당한 자식을 찾아 천리만리

이 세상 끝이라도 갈 어머니의 목소리여


인민이 당한 불행

인민이 겪는 고생을

제일 큰 아픔으로 여기시며

오늘도 우리 원수님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길에 계시거니

아, 그날의 기적소리

오늘도 이 땅에 메아리로 울려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