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생신날의 새벽길

 2017.4.15.

주체43(1954)년 4월 15일 조국해방전쟁승리후 처음으로 맞는 어버이수령님의 생신날이였다.

그래서 우리 인민들은 그해의 생신날만은 우리 수령님께서 만시름을 놓으시고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바라고있었다.

하건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바로 그날도 이른 새벽 중화군 삼정리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포전에 나오셨다는것을 알게 된 리의 일군들이 뒤미처 포전에 나왔다.

보리밭을 돌아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옷은 새벽이슬에 젖어있었고 신발에는 진흙이 가득 묻어있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이러한 모습을 뵈옵게 된 일군들은 뜨거운 마음을 안고 머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드리였다.

일군들과 인사를 나누신 수령님께서는 이슬기도 채 가시지 않은 밭머리에 앉으시여 농사일을 의논하시였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른 마을에서 기계로 밀을 파종한다는것을 아시고는 그곳에 가시여 기계농사의 앞길도 밝혀주시였으며 그 부근에 샘물터가 있다는것을 아시고는 또 그곳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일군들은 당황했다. 샘물터가 있는 그곳은 마을의 젊은이들도 들어서기 저어하는 진펄이였다.

한 일군이 수령님의 앞을 막아나서며 《수령님, 거기는 못가는 곳입니다. 이만저만한 진펄이 아닙니다.》라고 황급히 말씀올렸다.

그러자 수령님께서는 이전에 일제놈들과 싸울 때에는 그보다 더 험한 길도 다녔다고 하시며 진펄길에 들어서시였다.

길은 예상외로 더 험했다. 발목정도가 아니라 무릎까지 진펄에 빠지였다.

일군들은 길을 낸 다음에 와보시는것이 어떤가고 거듭 청을 드렸으나 허사였다. 시간이 퍼그나 흘러서야 샘물터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팔팔 용솟음치는 샘물을 바라보시며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였다.

이 물을 리용하여 물고기를 길러 인민들에게 공급하라고 하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금시 펄펄 뛰는 물고기를 보시는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여느날도 아닌 생신날의 새벽 옷에 진탕이 발린것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먹일수 있는 양어장자리를 찾으신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환하게 웃으시는 어버이수령님!

그 모습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흘러내리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