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리경성
2022.4.2.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한생은 조국과 인민, 동지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일관된 참된 혁명가의 빛나는 한생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은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였다. 남을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친 삶, 그것이 바로 김정숙이였고 그가 걸어온 인생이였다.》 (《김일성전집》제99권 425페지)
김정숙동지께서는 언제나 자신보다 동지들을 위하시는 불같은 동지애를 지니시고 동지들의 기쁨속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안도현 처창즈유격구에 가신것은 주체24(1935)년 3월이였다.
당시 처창즈유격구는 기아가 휩쓸어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각지에서 천여명의 군중이 모여온데다가 적들의 끊임없는 《토벌》과 《봉쇄》책동으로 하여 유격구는 엄혹한 식량난에 처해있었다. 게다가 대오안에 숨어있던 암해분자들과 혁명의 배신자들이 처창즈인민들을 굶주림속에 몰아넣으려고 악랄하게 날뛰고있었다.
내외원쑤들의 책동으로 하여 처창즈는 아사직전의 기근지대로 되여가고있었다.
처창즈유격구인민들은 이른봄이라고 하지만 그대로 쌓여있는 눈속에서 풀뿌리를 캐고 도토리를 주었으며 나무껍질을 벗기고 마른 머루순을 뜯어먹었다. 소금도 없이 마른 머루순을 그대로 삶아먹을 때면 목구멍에서 피가 나왔지만 그것마저도 부족하였다.
당시 처창즈에서 생활한 한 항일혁명투사는 처창즈사람들이 겪어온 항일전쟁시기의 참상을 모른다면 그 무슨 생활난에 대해서 감히 입밖에 내지도 말라고, 처창즈의 군민이 봉쇄속에서 어떻게 기아를 이겨내고 추위를 이겨내고 적의《토벌》을 이겨냈는가를 알지 못한다면 그 어떤 곤난극복에 대해서도 감히 자랑하지 말라고 후날 말하였다.
처장즈유격구에서의 간고한 나날 김정숙동지께서는 불보다 뜨거운 동지애로 동지들과 인민들에게 혁명신념을 안겨주시고 그들을 투쟁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하루는 적《토벌》대가 쳐들어온다는 통보를 받고 유격대원들이 이른새벽에 출발하였다.
송기죽물로 끼니를 에우고 전투장으로 떠나는 유격대원들을 바라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문득 작식대일을 맡아보는 녀동무들에게 자신께서 얼마간의 밀가루를 가지고있으니 그것으로 특식을 만들자고 말씀하시였다.
녀동무는 얼마 안되는 그 밀가루만은 절대로 쓸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것은 련대나팔수동무가 김정숙동지의 몸이 너무 허약하니 미시가루를 만들어 가지고다니며 조금씩 들라고 두고간 밀가루였던것이다.
하지만 김정숙동지께서는 아침저녁 때식을 준비하는 사람이 굶기야 하겠는가고 하시면서 녀동무와 함께 송기를 벗기려 산에 오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녀동무와 함께 벼랑을 톺아오르시며 부지런히 송기를 벗기시였다.
그런데 송기를 벗기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허기진 몸에 심한 어지럼증이 생긴것으로 하여 갑자기 낫을 떨구시며 소나무를 부둥켜안으시였다.
녀동무는 급히 달려가 김정숙동지를 땅에 눕히려고 하였다.
그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정신이 드는듯 떨구었던 낫을 찾아드시고 빨리 송기를 벗겨야 오늘 유격대원들에게 떡을 만들어 대접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송기를 벗기고 또 벗기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게 벗긴 송기를 찧고 또 찧어 밀가루와 섞어 송기떡을 만드시였다.
그날저녁 뜻밖에도 김이 문문 나는 송기떡그릇을 받아안은 유격대원들은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유격대원들은 래일부터 내내 이런 떡만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찹쌀떡에 꿀을 묻힌들 아마 이보다는 못할거라고 이야기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기뻐하는 동무들을 정답게 바라보시다가 부엌으로 들어가시더니 자신의 몫으로 남겨두었던 떡그릇을 들고나오시여 대원들에게 나누어주시였다.
대원들이 사양하였으나 김정숙동지께서는 이것은 여유로 남겨두었던것이라고 하시면서 마지막 한개마저 모두 대원들에게 나누어주시였다.
그리하여 그날 김정숙동지께서는 송기떡의 맛도 보지 못하시였다.
그날 저녁 녀동무가 김정숙동지께 시장하지 않는가고 말씀드렸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녀동무에게 동무들이 기뻐하는것을 보니 배고픈 생각이 없어졌다고 하시면서 동무들이 그처럼 좋아한다면 나는 얼마든지 먹지 않고도 견딜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동지들에 대한 김정숙동지의 사랑은 이처럼 불보다 떠 뜨거운것이였다.
이 뜨거운 혁명적동지애가 있었기에 처창즈유격구의 인민들은 그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시련을 박차고 죽음을 이겨내며 억세게 싸워나갈수 있었다.
참으로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는 조국과 인민, 동지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자신의 한생을 빛내이신 위대한 수령님께 끝없이 충직한 혁명전사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