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주-그 부름에 비낀 위대한 사랑의 세계

 2023.2.2.

사람들에게 있어서 묘주라는 말은 그 어떤 심오한 뜻이 담긴 난해한 과학용어도 아니며 처음 듣는 말은 더구나 아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묘주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을 안치한 묘의 주인을 가리키는 말로서 자식이나 혈연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는것이 례상사이며 이것은 오랜 력사적기간에 걸쳐 형성된 민족적인 풍습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의 낱말속에 하늘의 높이에도, 바다의 깊이에도 비기지 못할 위대한 사랑의 세계가 비껴있다는데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은 흔치 않을것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은동지는 고결한 인민적풍모를 지닌 인민의 지도자입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5권 422페지)

주체101(2012)년 7월 어느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평양시에 꾸려져있는 인민군렬사묘들의 실태를 료해하시고 일군들에게 평양시주변의 산을 낀 좋은 곳에 부지를 잡아 조국해방전쟁에서 희생된 렬사들의 묘를 잘 꾸리며 각 도들에도 지난 조국해방전쟁에 참가한 조국방위자들의 묘를 잘 꾸릴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해 12월초에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맞으며 인민군렬사묘들을 잘 꾸릴데 대하여 또다시 강조하시면서 지난 조국해방전쟁에서 이룩한 위대한 승리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을 높이 받들고 조국수호전에 용약 떨쳐나선 유명무명의 렬사들이 발휘한 영웅적위훈이 깃들어있다고, 그들이 영웅적으로 싸웠기때문에 우리 조국을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낼수 있었다고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시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옛날부터 묘에는 묘주가 있다고, 그런것만큼 인민군렬사들의 묘들에도 응당 묘주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지금 그 묘주가 누가 되여야 하는가 하는것인데 바로 우리 당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에서 희생된 유명무명의 인민군렬사들의 묘주가 되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렬사묘의 위치선정으로부터 그 명칭을 정하는 문제 그리고 건축형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다음해인 주체102(2013)년 7월 1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완공단계에 이른 렬사묘건설장을 몸소 찾아주시였다.

당기와 공화국기를 형상하고 그 아래에 각각 《1950》, 《1953》이라는 글발을 새겨넣은 문주를 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문주를 기념비적창조물로 훌륭하게 건립하였다고 하시면서 인민군렬사들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를 따라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싸웠으며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영웅적위훈을 세웠다고, 인민군렬사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하시면서 인민군렬사묘를 잘 꾸릴데 대하여 또다시 간곡하게 말씀하시였다.

지금 인민군렬사유가족들과 인민들이 이렇게 좋은 위치에 인민군렬사묘를 건설하는것을 보고 우리 당의 고결한 도덕의리에 감동을 금치 못해한다는 일군들의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그럴것이라고, 묘에는 묘주가 있기마련인데 인민군렬사묘의 묘주는 바로 우리 당이라고, 앞으로 국가적인 명절이나 기념일때에는 당과 국가, 군대의 간부들이 다 여기에 찾아와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진정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조국을 위해 한목숨 바친 전사들을 혁명선배로 내세워주시며 그들의 위훈과 조국수호정신이 후손들에게 길이 전해지게 하시려는 그이의 숭고한 뜻에 접한 일군들의 가슴은 후덥게 달아올랐다.

주체102(2013)년 7월 25일 평양의 석박산기슭에서는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맞으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정력적인 지도에 의해 새로 건설된 렬사묘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되였다.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사진.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새로 건설된 인민군렬사묘를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로 부르도록 하시고 준공식에 몸소 참석하시여 준공테프를 끊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렬사들의 묘를 일일이 돌아보시면서 위대한 년대의 승리자들의 위훈을 조국청사에 길이 빛내가도록 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이러한 숭고한 도덕의리심에 떠받들려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맞으며 전국각지에도 인민군렬사묘들이 훌륭히 건설되여 조국수호의 길에서 목숨바친 유명무명의 렬사들이 영생의 삶을 받아안게 되였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강산은 변하고 세대는 바뀌였어도 승리를 위하여 한목숨 바친 영웅전사들의 고결한 넋과 불멸의 위훈은 조국청사에 더욱 찬연히 빛나고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을 때면 조국수호기념탑과 영웅전사들의 묘비에 빛나는 금별메달을 보며 이런 생각에 잠기군 한다.

저 하늘의 뭇별들이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나듯 조국을 위해 한목숨 서슴없이 바친 영웅전사들의 넋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숭고한 도덕의리심에 떠받들려 조국청사에 위훈의 별로 영원히 빛을 뿌리는것이라고.

석박산기슭에 꽃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한없이 숭고한 사랑의 세계는 어느한 인민군해군부대에도 뜨겁게 어려있다.

주체102(2013)년 11월 1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동해안의 어느한 조선인민군해군부대를 찾으시였다.

꿈결에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부대에 모시는 크나큰 영광의 시각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이를 맞이하는 지휘관들의 마음은 무척 괴롭고 무거웠다.

얼마전 부대에서는 전투임무수행중 수십명의 군인들이 희생되고 그로 하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드렸던것이다.

부대지휘관이 올리는 영접보고를 받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존안에는 형언할수 없는 비애의 빛이 짙게 어려있었다.

이윽하여 해병들이 희생된 곳을 찾으시는듯 먼 바다를 한참이나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보내지 않을 사람들을 보냈다고, 아까운 혁명동지들을 잃었다고 하시면서 자신께서는 용사들이 희생되였다는 보고를 받고 너무 가슴아파 며칠밤을 새우면서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하면 빛내여주겠는가 하는 생각만 하였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이윽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빨리 용사들이 있는 묘에 가자고 하시면서 서둘러 차에 오르시였다.

그런데 그이를 모시고 달리던 차가 용사묘로 오르는 화강석계단과 련결된 도로입구에서 조용히 멈춰서는것이였다. 희생된 용사들의 령전에 차를 타고 갈수 없다고 하시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차를 멈추게 하시였던것이다.

차에서 내리시여 몸소 준비해가지고 오신 흰 꽃송이를 손에 드시고 용사묘를 향해 걸음을 옮기시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묘의 위치가 참 좋다고 하시며 용사묘앞에 손수 들고오신 꽃송이를 진정하시고나서 경건히 묵상하시였다.

한초, 또 한초…

그것은 령도자와 전사들이 한 피줄로 더욱 가까이, 더욱 뜨겁게 이어지는 격정의 순간이였다.

묵상을 마치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용사들의 돌사진을 차례로 돌아보시며 마치 오래동안 헤여졌던 자식들을 만나시듯 어느한 해병의 돌사진앞에서는 허리까지 굽히시고 사진이 정말 잘되였다고 쓰다듬어주시고 또 다른 해병의 돌사진앞에서는 생전의 그를 만나신듯 못내 반가와하시면서 한명한명 친어버이심정으로 따뜻이 품어안아주시였다.

해병들의 모습을 차례차례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얼마나 끌끌한 전사들인가고,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면서 끝내 눈가에 손수건을 가져가시였다.

자신의 살붙이와도 같았던 바다의 용사들이 희생된것이 너무도 가슴아프시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이 동무들은 우리 당에서 품을 들여 키운 귀중한 보배들이였다고, 정말 생각할수록 억이 막힌다고 비통한 심정을 터치시였다.

미여지는듯한 아픔속에 돌사진을 마지막까지 다 보아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천천히 발걸음을 돌려 언덕을 내리시였다.

한동안 아무 말씀없이 계단을 내리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무엇인가 잊으신듯 문득 발걸음을 멈추시고 다시금 용사묘를 바라보시였다.

의아함을 금치 못하는 일군들을 바라보시며 그이께서는 누구에게라없이 용사묘에 묘주가 있는가고 물으시였다.

합장묘이기때문에 묘주가 따로 없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결연한 어조로 합장묘라고 하여 묘주가 없다는 법은 없다고, 용사묘에는 응당 묘주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들의 묘주는 최고사령관인 자신께서 되겠다고, 자신께서 묘주라는것을 꼭 밝히라고 그루를 박아 강조하시였다.

그렇게 하겠다는 일군들의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그제서야 한시름 놓이시는듯 묘주까지 되고보니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고 떠날수 있게 되였다고 하시면서 용사묘를 내리시였다.

그러시면서도 좀처럼 비통한 마음을 가실수 없으신듯 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터지는것만 같다고, 여기에 누워있는 용사들은 모두 나의 전우이고 동지들이라고, 용사들의 투쟁정신은 조국의 바다와 더불어 우리들의 심장속에 영원히 살아 빛날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오늘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용사묘에 새겨진 불멸의 글발앞에서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묘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 정 은

뜻깊은 글발이 새겨진 그날 한 용사의 안해는 들먹이는 가슴을 붙안고 이렇게 격정을 터치였다.

《효정이 아버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뵙고싶다고 늘 말하던 당신이 총비서동지께서 용사묘에 오시여 꽃송이를 진정하실 때, 묘비에는 묘주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묘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으라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왜 단 한순간만이라도 일어나 원수님께서 안고계시는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지 못했습니까.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나는 결코 남편을 잃었다고, 우리 해병들이 생을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편은 그토록 사랑하던 함을 타고 저 푸른 바다를 달린다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주신 명령을 집행하기 위한 전투항로를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꾸밈도 가식도 없는 이 진정에 넘친 토로는 삶의 은인, 운명의 태양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대한 우리 인민모두의 절대적인 신뢰심의 분출이였다.

정녕 희생된 용사들의 묘주가 되시여 그들의 영생을 지켜주고 빛내주시려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지니신 도덕의리는 낳아키운 부모도, 피를 나눈 친형제의 사랑과 정도 모두 초월한 가장 숭고하고 열렬한것이였다.

그렇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한없는 사랑과 은정을 자양분으로 삼고 그 위대한 품속에 안겨사는 우리에게는 생의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그 위대하고 뜨거운 인정에 운명을 맡기고 그이의 전사로 살며 투쟁하는 우리의 삶은 얼마나 긍지로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