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담징이 그린 법륭사의 금당벽화

 2025.8.12.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일본렬도에 적극 진출하여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우수한 회화작품의 하나인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고구려의 화가 담징이 그린것이다.

담징은 610년 일본에 초빙되여가서 채색과 먹, 종이 그리고 물방아의 제작기술과 리용방법을 배워주었다.(《일본서기》 권22 추고기 18년 3월)

금당벽화가 그려진 법륭사(호류지)는 607년에 백제기술자들에 의하여 고구려건축양식을 본받아 완성된 절이다. 법륭사 금당의 배부른 기둥과 두공 등에도 고구려식건축기법이 강하게 남아있다.

현존하는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한번 불에 탔던것을 복원한것이지만 본래의 그림을 충분히 되살리려고 한것이므로 그 원래의 모습을 적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담징이 그린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전체적으로 볼 때 12면의 크고작은 불교관계그림과 천정밑의 20개의 작은 벽면에 2개씩 그려넣은 비천그림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세계적으로 우수한 벽화로 널리 알려져있다.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우선 그림의 형상수법과 인물형상이 매우 잘된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실례로 불교교리를 선전하기 위하여 그린 6호벽면의 《아미타정토도》(아미타여래상)은 금당의 중심에 그려지고 그 구도가 대칭적이고 매 인물들의 성격까지 잘 묘사되여 형상수법이 우수하다고 할수 있다.

금당벽화의 아미타여래상
사진. 금당벽화의 아미타여래상

장방형의 련꽃방석우에 앉아있는 아미타여래상의 형상은 얼굴표정과 형태의 예술적형상처리가 매우 잘되였다.

관음보살상은 역시 아름답고 우아하면서도 부드럽고 소박하게 그려져있다.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또한 벽화의 색갈이 다양하고 선명한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이 금당벽화는 가는 선으로 테두리를 그리고 연두색, 람색, 연한 붉은색과 짙은 재색을 비롯한 여러가지 색갈로 아름답게 형상되였다. 특히 진채법으로 그려 화면의 립체감과 대상의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내였다.

벽화의 세련된 선묘, 선명한 채색, 깊이있고 률동적이며 균형이 잡힌 짜임새 등은 담징의 예술적재능과 함께 당시 고구려회화의 높은 수준을 잘 보여준다.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극장의 면막을 《돈죠(담징)》라고 부르는것은 고대 일본의 회화발전에 남긴 고구려화가 담징의 이름에서 유래된것이다.

이처럼 담징이 그린 법륭사의 금당벽화는 불교주제의 그림인것으로 하여 일정한 제한성을 가지고있지만 화법에서 인물형상수준이 독특하고 색갈이 선명한것으로 하여 동양3대미술작품의 하나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