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최근에 발굴된 고구려시기의 벽화무덤-룡강사신무덤

 2021.12.13.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주체109(2020)년 5월에 남포시 룡강군 은덕지구에서 고구려시기의 벽화무덤이 발굴되여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룡강사신무덤이 발견된 곳은 고조선시기의 고인돌무덤들이 떼를 지어 분포되여있는 석천산의 남쪽기슭에 해당한다.

룡강사신무덤의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곳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룡강큰무덤, 쌍기둥무덤 등 고구려벽화무덤들이 있다.

룡강사신무덤은 강서세무덤, 수산리벽화무덤, 덕흥리벽화무덤들과 같이 무덤무지를 흙으로 덮은 돌칸흙무덤이다.

발견당시 무덤칸의 천정부위가 파괴되여 무덤무지가 이미 내려앉은 상태였으므로 봉분의 형태와 크기를 구체적으로 알수 없었다.

룡강사신무덤(안칸 남벽, 무덤길)
룡강사신무덤(안칸 남벽, 무덤길)
룡강사신무덤(이마돌, 무덤길, 안칸)
룡강사신무덤(이마돌, 무덤길, 안칸)

이 무덤은 외칸무덤으로서 내부구조가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져있다.

무덤내부 주검칸의 방향은 남향이다.

무덤칸으로 들어가는 안길입구에는 화강석판돌을 다듬어 만든 대문형식의 돌문이 서있다.

돌문의 크기는 높이가 125cm이다.

여기에 쇠로 만든 고리형손잡이가 달려있는데 그 직경은 10cm이다.

안길은 안칸의 남벽중심에서 동쪽으로 약간 치우쳐있다.

안칸의 평면짜임새는 정방형이다. 안칸 한변의 길이는 3.17m이다.

벽화가 적지 않게 파괴되였으나 사신도가 그려진 모습은 뚜렷이 알린다.

룡강사신무덤은 이미 오래전에 도굴당한 탓으로 관대우에서 1개의 관못만이 발견되였다.

이 무덤은 룡강일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신도주제의 고구려벽화무덤이다.

고구려벽화무덤들가운데서 사신도가 기본주제로 그려진 무덤들은 년대가 대체로 5세기말~7세기경에 해당한다.

룡강사신무덤은 무덤의 내부구조가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진 외칸무덤으로서 6~7세기의 무덤으로 인정되고있는 호남리사신무덤, 개마무덤, 내리1호무덤, 통구사신무덤, 강서세무덤들과 같다.

특히 이 무덤은 무덤길 남쪽에 세워진 돌문과 거기에 달린 쇠고리손잡이 등으로 보아 평양시 삼석구역에 있는 내리1호무덤과 거의 공통하다.

내리1호무덤은 6세기말~7세기초의 벽화무덤으로 인정되고있다.

이것은 룡강사신무덤이 6세기경에 만들어진 고구려시기의 무덤이라는것을 뚜렷이 보여준다.

고인돌무덤이 많기로 유명한 룡강 석천산일대에서 고구려시기의 벽화무덤이 발견된것은 우리 선조들이 고조선시기에 이어 고구려시기에도 계속 이곳에서 우수한 문화를 창조하며 살아왔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이와 함께 룡강큰무덤, 쌍기둥무덤, 옥도리벽화무덤에서와 같이 인물풍속도 및 사신도가 그려지던 시기뿐 아니라 무덤내부 벽면에 사신도를 형상하던 고구려말기까지 룡강일대에서 고구려무덤벽화가 계속 쓰이였다는것을 과학적으로 확증할수 있게 한다.

룡강사신무덤은 고구려의 자랑찬 력사와 우수한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조선민족의 문화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