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골에 새기신 황금산의 력사

 2020.6.29.

인민을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헌신의 자욱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가슴뜨거운 이야기도 력력히 어려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이미 산을 효과적으로 리용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지난날 버림 받아 오던 많은 산을 황금산으로 전변시켰습니다.》 (김일성전집》 제48권 379페지)

주체36(1947)년 9월 어느날 동해안의 수십개 단위를 련이어 현지지도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피로가 겹쌓이셨지만 화전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로정을 바꾸시여 평양이 아니라 양덕으로 향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타신 승용차가 아호비령을 넘어 양덕군에 들어섰을 때 그이께서는 이런 산골을 볼 때마다 가난하게 살던 화전민들의 모습이 선히 떠오른다고 하시면서 지금도 화전민들의 생활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이곳 인민들의 생활형편도 알아보고 산골사람들이 산을 잘 리용하여 벌방부럽지 않게 잘살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가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저녁무렵이 되여서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양덕군 구지골어귀의 리로인네의 귀틀집에 이르시였다. 장정들은 밭에 나가고 팔순에 이른 리로인이 위대한 수령님을 맞이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사를 하시며 로인의 험한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였다.

리로인은 그이의 인자하신 인품에 이끌려 어디선가 꼭 한번 뵈온분 같은데 군에서 오신 간부인가고 물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웃으시며 볼일이 있어서 부락에 들렸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웃방의 터실터실한 멍석에 허물없이 앉으시여 로인과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산과실은 무엇이 있는가, 산나물과 나무는 어떤것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물으시는 위대한 수령님께 리로인은 산열매는 머루, 다래, 돌배, 잣도 있고 도토리도 있는데 도토리는 조나 감자에 섞어서 식량으로 보태먹고 다른 산과실들은 아이들의 군입질로나 쓰이며 약초도 있는데 짓찧어서 상처에 붙인다는것을 자초지종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앞으로 산과실이나 산나물, 약초들은 밑천을 들이지 않는 큰 수입으로 될수 있다고 하시며 약초나 산과실, 산나무들을 채취하여 국가에 팔면 국가에서는 그것으로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필요한 약품과 식료품들을 생산하게 되므로 산골사람들은 밑천을 들이지 않고 따서 팔기만 하면 되니 많은 수입을 얻을수 있다는것을 구수하게 이야기하시였다.

처음에 리로인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것은 안사람의 용돈이나 되지 무슨 세간살이에 도움이 되겠는가고 하는 로인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무라지 않으시고 친절하게 그 리유를 설명하시였다.

그제서야 로인은 어른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 앞산이 다 돈낟가리로 보인다고 무릎을 철썩 쳤다. 로인은 뜻밖에도 위대한 수령님께 그런데 어른의 태생은 과연 어디인가고 묻는것이였다.

자신께서도 농촌에서 자랐다고 하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빙그레 웃음지으시였다.

로인은 내 예측이 꼭 맞았다고, 어쩐지 농사물계에도 훤하고 산리용에도 밝다고 생각했다면서 더없는 친근감을 나타내였다.

그리고는 어른같은 농촌태생이 군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천하지대본인 농사를 옳게 지도하겠습니까, 허기야 김일성장군님께서 나라정사를 하시니 우리 나라가 좋은 세상으로 달라졌다고 스스럼없이 진정을 터놓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황혼이 깃들무렵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로인과 겸상하시였는데 한 젊은이가 문앞에서 김일성장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기 면인민위원장입니다하고 인사를 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의 손을 반갑게 잡아주시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던 리로인은 숟가락을 들다말고 벽에 모신 초상화를 우러르며 두눈을 슴벅이였다. 내가 위대한 수령님을 몰라보다니 …

잠시후 로인은 협낭에서 자그마한 목책을 꺼내 그 책에 실로 매단 꽁다리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정히 쓰고나서 여기에다 김일성장군님께서 천구백사십칠년 구월 스무아흐레날 우리 집에 오셨다는것을 적었다고 하면서 이걸 대를 두고가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그이께 말씀드렸다.

그러는 로인에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할아버지, 그보다도 모든 산에서 황금을 따내라고 적어서 자손들에게 물려주십시오라고 말씀하시였다.

모든 산에서 황금을!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에 담겨있는 사랑의 무게가 로인의 가슴을 지르르 울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귀틀집로인에게 하신 그 교시가 유명한 명제가 되여 황금산의 력사를 펼쳐가도록 온 나라를 힘있게 추동하였으며 황금산, 황금벌, 황금해와 같은 인민을 위한 그 모든 황금의 시원이 구지골의 화전민 귀틀집에서 열리였다.

그날 저녁 귀틀집에는 마을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등잔심지를 돋구어가시며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고 잘살 방도를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산을 잘 리용하여 밑천이 들지 않는 부업들을 크게 하라고, 이 산들에 황금이 가득 쌓여있다고 하시였다.

그날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리로인네 귀틀집에서 쉬게 되시였는데 온밤 잠을 이루지 못하시였다. 결코 자리가 불편해서가 아니였다.

9월 29일 그날은 바로 추석이였다.

더우기 그날의 추석만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꼭 만경대에 가셔야 하였다. 바로 두달전, 석달전에 이국땅에 안치되였던 김형직선생님과 강반석어머님의 유해를 만경대에 옮겨모시였기때문이였다. 천묘하여 첫 추석이였다.

나라가 해방된지 두해가 지나서야 만경봉기슭에 부모님들을 모시였는데 첫추석마저 가보지 못하신채 멀리에서 그 긴긴밤을 보내셔야 하는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가난에 쪼들리는 이 나라 화전민들의 생활처지를 그대로 두고서는 발걸음을 돌릴수 없으시였던것이다. 하여 추석날밤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산골인민들이 산을 잘 리용하게 하실 방도를 하나하나 사색해가시였다.

해방의 환희에, 공장을, 땅을 받아안은 기쁨에 인민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며 년중 가장 큰 민속명절을 즐기고있던 그 시각에 우리 수령님께서는 삶의 권리와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한가슴에 묻으시고 삭여가시며 산골사람들의 복리를 위해 한밤을 지새우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