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자를 통하여 전달한 밀서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부교수 전영애 ,   2020.10.14.

우리 인민은 항일의 불바다, 피바다를 불굴의 신념과 강의한 의지, 혁명적락관주의를 지니시고 헤쳐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위인상을 뜨겁게 되새겨보고있다.

우리 인민과 세계혁명적인민들이 시대의 혁명송가로 높이 구가하는 김일성장군의 노래》에도 있는바와 같이 장백산 줄기줄기마다에 압록강 굽이굽이마다에는 혁명가로서, 인간으로서의 고초를 다 겪으신 위대한 수령님의 피어린 자욱이 력력히 어려있다.

해방이 된 이듬해인 주체35(1946)년 5월 29일부 당시 《로동신문》의 전신이였던 《정로》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무장투쟁의 나날에 할머님이신 리보익녀사에게 보내신 편지의 전문이 실렸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할머니에게 보내신 편지내용은 다음과 같다.

《할머니의 극진한 심정은 잘 알았습니다.

남아 한번 국사에 몸을 바친 이상 그 몸은 완전히 나라의것이요 민족의것인것은 두말할것 없습니다.

이제 멀지 않어 반가히 할머니앞으로 돌아갈 날이 있사오니 안심하시고 계십시오》

그리운 할머니에 대한 뜨거운 정과 자신의 결심을 피력한 이 편지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체27(1938)년말 일제의 《귀순공작》에 의하여 남패자밀영에 들어왔던 혁명의 배신자 박차석에게 전달하도록 한 밀서이다.

편지의 자자구구에 맥맥히 흐르는 혁명위업에 대한 헌신성, 그 위업에 대한 굳은 확신, 미래에 대한 락관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의 불바다, 피바다를 어떤 혁명관, 인생관으로 헤쳐왔는가를 말해주는 단적인 실례라고 말할수 있다.

혁명가의 인생관이나 인간적품격, 그들의 생활신조와 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은 신념과 의지,락관에 있다.

신념과 의지, 락관주의가 혁명가가 갖추어야 할 기초적자질이지만 고정불변한것이 아니며 환경과 조건에 따라 더욱 굳건해질수도 있으며 약화될수도 있고 변질될수도 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 편지를 쓰실 때인 주체27(1938)년말은 항일무장투쟁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국제당이 강요한 열하원정으로 동북의 항일무장부대들은 군사작전에서 실패를 거듭하고있었고 국내에서는 일제가 조작한 《혜산사건》에 의하여 항일무장투쟁의 대중적지반이 커다란 타격을 받고있었다.

게다가 적들의 《귀순공작》이라는 비렬한 방법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동요가 일어나고있었으며 신념과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은 혁명가로서의 존엄을 버리고 배신과 굴종의 길로 굴러떨어지고있었다.

역경에 처하면 인간이 지닌 신념과 의지의 진가가 나타난다.

혁명의 초행길에 결의도 높이 다지고 의기양양하게 나섰던 사람들이 혁명앞에 난관이 조성되자 감옥에서 곤장 몇대에 전향하고 적의 회유기만에 투항, 귀순한것은 례외없이 혁명위업에 대한 굳은 확신, 그 위업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을 이겨내는 강의한 의지를 소유하지 못하였기때문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배반을 낳는다.

배반이라는것은 어떤 경우에나 자기라는 개념에서 생기지 우리라는 개념에서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투항, 변절, 귀순한자들은 모두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개인적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자들이다.

그러나 편지의 자자구구에 있는바와 같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평생 자신의 운명을 조국과 민족의 운명과 떼여놓고 생각하지 않으시고 거기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시였다.

왜 우리 수령님께서도 한달음에 달려가서 일본놈들에게 고역을 치르는 할머님을 구원하여 만나보고싶으신 마음이 없으시였으며 풍찬로숙보다 뜨뜻한 온돌방이 그립지 않으셨으랴?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런 개인적인 감정에 앞서 도탄에 빠진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먼저 생각하시고 그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는것을 의무로, 그것이 곧 만경대일가분들에게 효도하는 길로 되신다고 생각하시였기에 《남아 한번 국사에 몸을 바친 이상 그 몸은 완전히 나라의것이요 민족의것인것은 두말할것 없습니다.》라는 유명한 신념의 글, 의지의 글을 적으실수 있었던것이다.

바로 이러한 투철한 신념과 의지, 락관을 지니셨기에 혁명의 변절자에게 자신의 밀서를 전달할데 대한 관용과 아량을 베푸실수 있었다.

관용과 아량은 강자에게서만이 나올수 있는 너그러움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신심이 없고 동요하고 불안하며 초초한 사람에게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과 아량이 나올수 없다.

관용과 아량은 인간적인것에 대한 너그러운 리해이며 그릇된 사상과 부패한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고 이끌어주는 진실한 정이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박차석을 처단하자고 제기하는 대원들을 제지시키며 자기의 죄를 솔직히 털어놓고 반성하는 그를 용서하고 끝까지 인간적으로 대해주시였으며 할머니에게 보내시는 자신의 밀서를 부탁하시였다.

혁명의 변절자에 대한 처단이 아니라 남아있는 한쪼각의 량심을 보시고 용서하고 밀서를 전달하도록 한 력사에 전무후무한 위대한 수령님의 관용과 믿음은 신념과 의지가 낳은 배포유함이였으며 구렁텅이에 빠진 인간에게 가닿은 구원의 손길이였다.

그 손길과 정에 의해 배신자 박차석은 량심과 체면만이라도 되찾게 되였으며 할머니에게 편지를 전달할데 대한 약속을 지키였다.

전향자를 통하여 전달한 밀서, 그것은 신념과 의지가 담겨진 편지를 신념과 의지가 베푼 아량으로 전달하도록 한 편지였다.

항일의 그 나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시였던 투철한 혁명적신념과 의지는 죽어도 혁명신념 변치말자는 투사들의 신념과 의지를 낳은 원천이였으며 항일의 혈전만리를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온 비결이였다.

오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한평생 지니시였던 신념과 의지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를 따라 나아가는 길에 반드시 승리가 있다는 우리 인민의 혁명적신념과 의지로 계승발전되여 정면돌파전을 힘차게 추동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