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력사유적유물들을 더 많이 발굴하여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해나가야 합니다.》
조선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보여주는 력사유물들가운데는 대성산에서 발견된 《금자경》도 있다.
1958년~1961년기간에 대성산성의 장수봉 서남쪽 성벽이 무너진 곳에서 발견된 돌함안에서 금분으로 쓴 불경책이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돌함은 길이 50㎝, 너비 24㎝, 높이 30㎝되는 자연석을 가공하여 함형태로 만들고 그우에 판모양의 돌뚜껑을 씌우게 되였다.
발견당시 함안에는 불경이 부식된 가루와 습기로 엉켜붙은 종이쪼각들이 차있었다. 종이부문의 무게는 50g이고 부식된 가루의 무게는 235g이였다.
불경가운데서 약 100페지정도는 복원할수 있었는데 가장 잘 남아있는 책장은 길이 16.5㎝, 너비 7㎝정도이였다.
섬유질의 상태에 대한 현미경적관찰에 의하면 불경제작에 리용된 종이는 닥나무로 만든것이였다.
책의 표지는 같은 종이를 여러겹으로 붙여서 두텁게 만들고 거기에 진한 청색을 칠하였다.
책의 표지에는 굵은 선과 아주 가는 선으로 된 섬세한 무늬를 그렸는데 여기에도 글자를 쓴 흔적이 있지만 알아볼수는 없다.
매 책장에는 금분을 써서 1.9㎝정도의 간격으로 줄칸을 내려긋고 한자로 글을 썼다.
붓으로 쓴 글자는 대부분의 크기가 1.2~1.5㎠이고 8~10㎟되는 작은 글자도 있는데 모두 능란한 해서체이다.
현재 불경에 쓴 글자중 알아볼수 있는것은 근 1 050자이며 그중에서 문장을 구성하고있는것은 850여자이다.
문장가운데는 《석가모니》, 《여래》, 《보살》, 《사파》, 《보리》, 《환희》, 《고뇌》 등 불교에서 흔히 쓰는 글이 자주 나오며 《…경명묘법…》 또는 《…화경…》등의 글이 보이는것으로 보아 불경의 한 종류인 《묘법련화경》이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인 1564년 황해도 수안군 대청산에서 개판된 《묘법련화경》에는 글사이에 주석을 써넣은것이 있지만 이 불경에는 본문만 있다.
불경이 들어있던 돌함이 나온 곳은 대성산성안의 행궁터뒤에 놓인 성벽인데 여기에서는 고구려의 붉은 기와쪼각만 나오고 다른 시기의 유적과 유물은 하나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불경은 나온 장소와 그것이 들어있던 돌함이 이미 고증된 고구려불상을 넣어두었던 돌함과 류사한 방식으로 가공된것 등으로 보아 고구려시기의것으로 인정되고있다.
천수백년전에 고구려사람들이 직접 쓴 금자경은 다른 금석문자료들과 함께 고구려의 력사와 문화연구에서 귀중한 자료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