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대흥동굴유적에서 알려진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의 특징

 2024.4.8.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에서 사람의 기원문제는 철저히 우리 나라에서 발굴한 고고학적자료에 기초하여 과학적으로 해명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전하여주는 력사유적과 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며 발전하여왔는가 하는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실물자료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집단은 1981년부터 1984년까지의 기간에 대흥동굴유적을 발굴하였다.

대흥동굴퇴적층은 유적유물이 나온 상태에 따라 1문화층(7-14퇴적층), 2문화층(15-16퇴적층), 3문화층(17-18퇴적층)으로 구분되는데 1문화층에서는 인류화석과 타제석기들이 알려졌다.

인류화석은 머리뼈 1개(대흥5), 아래턱뼈 3개(대흥2, 대흥4, 대흥6), 웃턱뼈 2개(대흥1, 대흥3), 기타 등뼈 10개, 골반뼈 1개, 넙적다리뼈 1개가 발견되였다. 이 인류화석을 대흥사람이라고 부른다.

또한 1문화층에서는 동물화석들도 29종 나왔는데 그가운데서 28종은 현생종들이고 사멸종은 1종으로서 그 상대년대는 상갱신세후기에 해당된다.

이 글에서는 대흥동굴유적에서 알려진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가 인류학적으로 구석기시대후기에 산 신인의 특징을 나타낸다는것을 밝히려고 한다.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는 그림과 같다.

대흥사람 2호
사진.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 ㄱ) 웃면, ㄴ) 옆면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는 가지의 웃부분이 약간 손상되고 기본적으로 잘 보존되였다. 오른쪽 첫째큰어금이, 셋째큰어금이와 왼쪽 둘째앞이, 송곳이, 넷째작은어금이, 첫째큰어금이가 보존되여있다. 다른 이발들은 빠졌는데 이발집들의 골질수복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아래턱뼈의 겉면은 비교적 거칠며 뼈주름들이 뚜렷하게 발달하였다. 이틀은 앞부분이 넓은 포물선형이다. 이 아래턱뼈의 평균크기곁수는 122.8이고 아래턱뼈몸크기곁수는 98.8이며 이음부지수는 56.3으로서 현대조선사람(115.6, 90.0, 40.3)보다 크다. 아래턱뼈는 전체적으로 크고 무겁다.

아래턱뼈의 이발들은 이발그루씹는면이 비교적 단순하며 이뿌리가 튼튼한 특징을 가지고있다.

우선 왼쪽 둘째앞이는 이발그루가 입술혀방향으로 좁고 그에 수직되는 방향으로 길죽하다. 이발그루씹는면은 거의 수평으로 마모되였으며 이발그루지수가 120.0이고 이발그루씹는면면적은 50.7㎟이다.

왼쪽송곳이는 다른 이발들보다 약간 높고 이발그루씹는면이 거의 수평으로 마모되였다.

이발집에서 이뿌리들이 빠진 자리를 관찰한 결과 이뿌리는 상대적으로 짧고 튼튼하며 뿌리의 끝쪽으로 가면서 좁아지지 않고 둥근자름면을 이루었다.

왼쪽 넷째작은어금이는 이발그루씹는면형태가 볼혀방향으로 비대칭적인 타원형에 가깝다. 이발그루씹는면은 볼측이 혀측보다 심하게 마모되였기때문에 법랑질은 이발그루의 변두리부위에만 남아있고 다른 부위들에는 세멘트질이 나타난다. 이발그루씹는면도드리와 주름이 발달하였다. 이발그루씹는면의 볼측과 혀측에 도드리들이 각각 1개씩 있는데 볼측도드리는 혀측도드리보다 훨씬 크고 심히 마모되였다. 볼측도드리와 혀측도드리를 련결하는 가로릉이 있다. 그리고 이발그루씹는면에는 앞오목부와 뒤오목부가 잘 발달하였다. 뒤오목부는 앞오목부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얕다. 뒤오목부는 뒤꿈치부로 일정하게 연장된다. 이발그루기저부는 일정하게 팽창된 형태를 나타낸다. 이뿌리는 1개의 굵고 둥근쐐기모양이며 매우 길고 둔하다. 이발그루지수는 115.0이며 이발그루면적은 73.6㎟이다.

왼쪽과 오른쪽 첫째큰어금이들의 이발그루씹는면형태는 거의 둥근4각형이며 앞모서리는 무디고 뒤변두리는 둥그스럼하다. 이발그루씹는면은 앞뒤방향으로 약간 긴 원형이다. 이발그루씹는면은 심히 마모되였으므로 법랑질이 이발그루의 변두리부에만 남아있고 다른 부위들에는 세멘트질이 드러났다. 이발그루씹는면도드리들은 5개이며 볼측앞도드리가 가장 크고 볼측뒤도드리, 혀측앞도드리, 혀측뒤도드리, 맨뒤도드리의 순서로 작다. 매 도드리들사이의 홈은 뚜렷이 나타난다. 이발그루씹는면의 세도드리부는 뒤꿈치부보다 좁다. 도드리들사이의 주름은 Y형이며 세로홈은 앞쪽과 뒤쪽에서 ㅅ모양으로 아지치면서 사라진다. 앞홈은 볼측앞도드리의 뒤쪽릉과 혀측앞도드리의 중심릉을 련결하는 가로릉(앞오목이중간세도드리릉)에 의해 점점 가늘어지며 앞오목부근방에는 뒤홈이 발달되여 가운데오목부와 이어지는 앞홈에 련결된다. 볼측홈은 볼측앞도드리쪽으로 치우치면서 볼측앞도드리와 뒤도드리의 경계를 이룬다. 그리고 혀측홈은 혀측앞도드리쪽으로 치우치면서 이발그루의 혀측변두리홈과 련결된다. 가운데오목부와 뒤오목부는 잘 발달하였지만 앞오목부는 미약하게 발달하였다. 이발그루기저에는 볼측과 혀측에 법랑질흐름이 나타나는데 볼측의것이 훨씬 뚜렷하게 발달하였다. 이발그루의 뒤쪽면은 약간 압착되였다. 이발집은 넓고 깊다. 이틀륭기는 약간 발달하였다. 왼쪽첫째큰어금이의 이발그루지수는 96.0, 이발그루크기곁수는 12.25이다. 첫째큰어금이의 이발그루씹는면의 뒤꿈치부는 세도드리보다 넓다.

오른쪽 셋째큰어금이는 볼측이 혀측에 비하여 더 마모되였다. 이발그루씹는면의 마모정도는 볼측변두리가 혀측변두리보다 더 심하다. 이발그루기저에는 볼측과 혀측에 법랑질흐름이 나타나는데 볼측의것이 훨씬 뚜렷하게 발달하였다. 이발그루씹는면의 세도드리부는 뒤꿈치부와 크기가 비슷하다. 이발그루의 뒤쪽면은 약간 압착되였다. 이뿌리들은 상대적으로 튼튼하며 뿌리의 끝쪽으로 가면서 뚜렷이 좁아지지 않고 둥근자름면을 이루었다. 이뿌리는 굵고 뭉툭하며 두갈래로 분기되였다. 이발그루지수는 98.05이며 이발그루크기곁수는 10.2이다.

이 아래턱뼈는 그 형태와 겉면주름발달정도, 이발마모정도 등에 의하면 25~30살되는 남자에 해당한다.

이 아래턱뼈에서는 원시적인 특징들이 나타난다.

아래턱뼈의 이음부지수(56.3)는 신인에 속하는 승리산사람(45.2), 만달사람(43.8), 산정동인(58.3)에 가깝다. 아래턱뼈가지의 너비와 높이는 현대조선사람에 비하여 훨씬 넓고 높다. 아래턱뼈의 부리돌기와 갓돌기도 현대조선사람보다 뚜렷하게 크고 둔하다. 아래턱뼈의 안쪽면에는 이음부높이의 2분의1아래에 턱가시가 발달하였는데 턱혀살가시는 턱혀뼈살가시보다 훨씬 크다.

이발들에서도 원시적인 특징들이 나타난다. 그것은 우선 이발그루의 크기에서 나타난다. 실례로 왼쪽 넷째작은어금이의 이발그루길이는 8.0㎜, 이발그루너비는 9.2㎜이며 왼쪽 첫째큰어금이의 이발그루길이는 12.4㎜이고 이발그루너비는 12.1㎜로서 신인들가운데서 이발그루가 큰축에 속한다. 다음으로 첫째큰어금이들의 이발그루지수가 크고 큰어금이의 이발그루형태가 정방형에 가까운것, 첫째큰어금이의 이발그루씹는면에 앞오목이중간세도드리릉이 발달하고 5개의 도드리가 나타나며 전형적인 +Y형인것, 첫째큰어금이의 이발그루씹는면의 뒤꿈치부가 세도드리부보다 넓고 이발그루기저에 법랑질흐름이 발달한것, 이뿌리들이 든든하며 이뿌리의 끝쪽으로 가면서 뚜렷이 좁아지지 않고 둥근자름면을 이룬것 등에 의하면 이 아래턱뼈는 분류학적으로 신인에 해당한 특징들을 가지고있다.

대흥동굴유적에서 알려진 대흥사람 2호아래턱뼈의 특징은 우리 나라가 상갱신세후기에 신인의 분포지역으로 되여있었다는것과 함께 구석기시대중기에 이어 구석기시대후기문화가 존재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참으로 대흥동굴유적에서 알려진 대흥사람은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대륙에서 이루어진 인류진화발전과정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는데서 귀중한 실물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