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박사 부교수 리만수
2020.11.20.
세상사람들은 조선로동당이 마치와 낫만이 아니라 붓까지도 자기의 당기에 새겨넣은데 대하여 부러움과 경탄을 금치 못하고있다.
조선로동당마크는 위대한 수령님의 친작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마크제정사업을 근로인민의 대중적당창건을 위한 중요한 고리로 간주하시고 여기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항일혁명투쟁시기부터 혁명적인테리들을 혁명대오에 적극 받아들이시였으며 해방후 우리 당을 창건할 때에는 로동자, 농민과 함께 인테리를 당의 기본구성성분의 하나로 규정하시고 당마크에 마치와 낫과 함께 붓을 그려넣도록 류례없는 력사적조치를 취하여주시였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7권 113페지)
주체35(1946)년 7월 하순 도안창작이 시작되여 얼마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정형을 알아보시려고 일군들을 부르시였다. 일군들은 그때까지 만들었던 몇가지 당마크도안초안을 위대한 수령님께 올리였다.
거기에는 마치를 든 로동자와 함께 밭갈이하는 농민을 그린것, 로동자를 쇠장대를 쥔 용해공으로 그린것 그리고 다른 나라의 국기를 모방한것도 있었다.
도안들을 한장한장 주의깊게 번져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당마크는 특색이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당의 고유한 성격을 잘 나타낼수 있다고 하시면서 도안들의 가장 큰 결함은 로동자, 농민만을 형상하고 지식인을 제쳐놓은것이라고, 당마크도안의 이러한 결함은 로동당의 대중적성격을 잘 모르는데서 나온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사실 그때까지 일군들은 그저 도안을 빨리 만들겠다는 욕망만 앞세우면서 다른 나라의것처럼 로동자, 농민만을 형상하고 지식인을 제쳐놓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마크도안들의 부족점을 깨우쳐주시며 우리 당마크에는 반드시 로동계급과 농민과 지식인이 함께 형상되여야 한다, 그래야 로동당이 로동계급과 농민, 지식인의 선진분자들을 망라한 우리 나라 근로인민대중의 통일적당이라는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수 있다고 하시면서 당마크도안에 형상할 로동계급은 마치로, 농민은 낫으로 표시하며 지식인은 펜으로 표시할수 있으나 우리 식으로 붓을 그리는게 더 좋을것이라고, 마치와 낫도 다른 나라의것을 그대로 모방할것이 아니라 우리 로동계급이 쓰는 마치, 우리 농민들이 쓰는 조선낫을 그려넣도록 친히 도안형상의 세부에 대해서까지 가르쳐주시였다.
며칠후 새 도안을 보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동계급과 농민, 지식인을 순서대로 놓아야겠다는 생각만 앞세우다나니 전반적으로 산만하고 헤쳐놓은감이 난다고 하시면서 구도상으로 보아도 그렇고 로동계급, 농민, 지식인을 비롯한 조선의 근로대중이 튼튼히 통일단결되여있다는것을 상징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마치와 낫과 붓을 자루중간점에서 서로 교차시켜 세워놓은것으로 그려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그러되 마치는 왼쪽에, 낫은 오른쪽에 놓이게 하고 붓은 가운데 놓이게 해야 하겠다고 친히 그 배렬순서까지 정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잠시 생각을 더듬으시다가 붓을 꼭 가운데 놓되 다른것보다 약간 우로 올라가게 해야 보기 좋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붓을 좀 높이 올려 그리는것은 앞으로 로동자, 농민들도 누구나 높은 지식과 문화를 소유하여 부강하고 문명한 자주독립국가건설에 힘껏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뜻도 가진다고 설명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산당과 신민당을 합당하는 사업을 마무리하는 그처럼 분망하신 속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여 또다시 개작된 도안을 보아주시였다.
도안을 자세히 살펴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안에서 마치와 낫의 자루들과 붓대가 사귄 곳을 지금처럼 범벅으로 그려놓으면 그것들이 놓인 순서를 알수 없다고 하시면서 누구나 당마크를 보고 마치, 낫, 붓이 놓인 순서를 똑똑히 알수 있도록 그 자루들과 대가 제각기 구분되게 계선을 그어야 하겠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치자루는 제대로 선을 다 그어 그것이 제일 앞에 놓여있다는것을 표시하여야 하며 낫자루의 선은 마치자루가 놓인 자리만 끊어줌으로써 마치자루 다음에 놓여있다는것을 나타낼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필을 드시고 손수 흰종이우에 마치와 낫의 자루들이 서로 사귄 곳을 그려주시면서 가운데다가 붓대를 세우고 대의 계선이 마치와 낫자루들이 사귄 곳에 가리워 안보이는것으로 그리시였다.
그렇게 그려놓으니 정말 붓대를 마치와 낫뒤에 세워놓았다는것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도안을 기초로 하여 당기발과 당마크 그리고 당마크의 마치, 낫, 붓의 호상비례관계를 세칙으로 만들어두는것이 좋겠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손길아래서 근로하는 전체 조선인민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조선로동당마크가 태여났다.
참으로 조선로동당마크에 새겨진 마치와 낫과 붓은 근로하는 인민의 단결의 상징으로 세기와 년대를 이어 영원토록 전해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