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멋있는 사진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림현기 ,   2020.5.6.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지휘관과 병사는 다같은 최고사령관의 귀중한 전우들입니다. 우리가 믿는것은 대포나 로케트를 비롯한 그 어떤 현대식무장장비가 아니라 사랑하는 병사들이며 병사들을 위하여 지휘관도 있고 최고사령관도 있는것입니다.》

군사복무의 길에서 뜻밖에 희생된 동해의 해군용사들의 묘비에 생전의 가장 훌륭한 초상으로 고착된 돌사진들에는 참으로 감동깊은 사연이 깃들어있다.

주체102(2013)년 11월 1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용사들의 묘를 돌아보실 때였다.

그들의 돌사진을 하나하나 보시면서 사진이 잘되였다고,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하시며 격정을 애써 누르시던 그이께서는 리은철동무의 묘비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묘비에 손을 얹으시고 돌사진을 보시며 특별히 품을 들여 그의 사진을 만들도록 하던 때가 생각나시는듯 이 동무는 눈을 감은 사진의 원본이 올라왔댔다고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의 놀라움과 호기심이 비낀 눈길들이 그의 돌사진에로 향하였다.

어떻게 눈을 감은 사진이 이렇게 생동한 모습으로 재현될수 있었는가.

결코 현대과학기술의 산물만은 아니였다.

그해 10월 중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희생된 용사들의 묘비들에 돌사진을 붙일데 대한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시면서 그들의 사진을 올려오도록 하시였다.

부대지휘관들은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사진들의 크기가 서로 다르고 화면의 질이 그닥 좋지 못한것도 문제였지만 보다 안타까운것은 겨우 찾은 리은철동무의 사진이 눈을 감고 찍은것밖에 없는것이였다.

하는수없이 부대지휘관들은 눈을 감고 찍은 리은철동무의 사진원본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그대로 보고드리였다.

애석한 심정을 안으시고 희생된 용사들의 름름한 모습이 어린 사진을 하나하나 보시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눈을 감고 찍은 리은철동무의 사진에서 시선을 멈추시였다. 자기의 전투임무수행장소이고 병실이기도 한 함선과 함께 희생되다나니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19살 용사에 대한 생각이 그이의 가슴을 몹시도 쓰리게 하였다. 그럴수록 생을 마치는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이 맡겨준 전투임무에 끝까지 충실하였으며 총잡은 병사의 진정한 삶의 보람과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를 실천행동으로 보여준 해군용사들의 위훈을 온 세상에 보란듯이 자랑스럽게 내세우시려는 불같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지시였다.

이윽토록 사진을 보시며 생각에 잠겨계시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자신께서 지난해에 이 부대를 찾았을 때 군인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서 이 동무의 사진을 찾아보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부대의 지휘관들이 그처럼 찾지 못해 속을 썩이던 리은철용사의 눈을 뜬 사진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간수하고계신 기념사진에 의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리은철동무의 돌사진을 보시며 그 일이 잊혀지지 않으신듯 그 자그마한 사진으로 이렇게 눈을 뜬 멋있는 사진을 만들어냈다고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다.

지휘관들과 병사들을 자신의 진정한 혁명동지, 생사를 같이할 혁명전우로 여기시며 후더운 정과 열을 기울이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혁명적의리에 의하여 전투임무수행중에 희생된 해군용사들은 가장 훌륭한 멋쟁이군인의 모습으로 조국청사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게 되였다.

력사에는 군령도자와 병사들사이의 류다른 관계를 전하는 일화들이 많았어도 우리 나라에서처럼 최고사령관이 자신께서 간수하신 기념사진에서 떠나간 병사의 모습을 찾아 빛내준 례는 일찌기 없었다.

흔히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보고 눈을 감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동해의 해군용사들중에는 눈을 감은 사람이 없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눈을 뜬 사진을 찾아주신 리은철동무를 비롯하여 해군용사들은 오늘도 자기들의 체취가 어려있는 군항과 군무생활을 함께 하던 군인들의 모습, 자기들이 목숨바쳐 지킨 조국의 바다를 늘 바라보면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품에서 영원한 군사복무의 길을 걷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전사들은 이렇게 생애의 정점을 빛내인다.

정녕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는 천만의 전사들을 품에 안아 뜨거운 사랑으로 보살펴주시고 영생하는 삶을 안겨주시는 혁명적의리와 동지애의 화신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