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랭정동굴유적 1문화층에서 나온 유물들에 대하여

 2024.12.26.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랭정동굴유적은 황해남도 태탄군 과산리(북위 38°08′, 동경 125°22′)에 있다.

1982년초 발굴당시의 동굴상태를 보면 채석과정에 동굴의 천정은 이미 없어졌고 좌우벽면과 퇴적층만이 남아있었다. 동굴이 자리잡고있는 안장산밑으로는 사철 마르지 않는 찬 지하수가 솟아나오는데 랭정골이라는 이름은 바로 찬물이 흘러나오는 골짜기라는 뜻에서 불리워지고있다. 그러므로 이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유적의 이름을 랭정동굴유적이라고 부른다.

유적에 대한 발굴은 1982년 5월부터 1985년 9월까지 4차에 걸쳐 진행되였다. 퇴적층의 높이는 5.2m이며 12개의 층으로 구분되며 유물들은 3층부터 12층까지에서 불자리와 인류화석, 석기, 골기, 포유동물화석 등이 발견되였다.

9층과 10층에서 나온 석순과 포유동물화석 등으로 여러가지 절대년대측정을 진행하였다. 열형광년대측정법과 전자상자성년대측정법은 석순을 재료로 리용하였으며 우라니움계렬년대측정법은 포유동물화석을 재료로 리용하였다. 결과 9층의 열형광년대는 약 9만 8천년, 10층에서 열형광년대와 전자상자성년대, 우라니움계렬년대는 각각 약 4만 3천년전, 5만 2천년전, 4만 6천년전이다.

한편 포유동물화석에 의한 상대적인 지질년대는 랭정동굴유적이 중갱신세중부로부터 상갱세상부이다. 동굴퇴적층의 3층부터 9층까지는 중갱신세중부로부터 상갱신세하부, 10층부터 12층까지는 상갱신세 중부 또는 상부에 해당된다.

따라서 3층부터 9층까지는 구석기시대중기문화층으로서 1문화층으로, 10층부터 12층까지는 구석기시대 후기문화층으로서 2문화층으로 구분하였다. 이와 같이 랭정동굴유적은 구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에 해당되는 2개의 문화층으로 되여있다.

구석기시대 중기에 해당되는 1문화층에서는 불자리 1개와 석기 9점, 골기 2점, 포유동물화석 수천점이 알려졌다.

불자리는 7층의 2.9m깊이에서 발견되였는데 길이는 대략 70~90cm로서 타원형을 이루며 재층은 0.7cm의 두께로 깔려있다.

석기는 9점으로서 규암과 사암, 휘장휘록암 등을 재료로 만든것들이다. 석기의 종류는 찍개와 찌르개, 밀개, 망치 등이며 대부분 10cm이하의 중형석기들로 구성되여있고 제작수법은 모두 내리쳐깨기와 때려떼기수법을 적용하여 만든것들이다.

골기는 소의 정갱이뼈로 만들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찌르개류형으로 구분된다. 골기는 석기로 내리쳐 깨거나 대고 때려떼기, 깎기수법 등을 적용하여 만든것으로 추측된다.

포유동물화석은 동굴사자, 동굴히에나, 큰점히에나, 큰쌍코뿔이, 동굴곰, 말, 메돼지, 사슴, 큰뿔사슴, 물소, 들소 등으로서 사멸종비률이 높다.

이와 같이 랭정동굴유적의 1문화층에서 나온 유물들은 구석기시대 중기에 우리 선조들이 다양한 로동도구들을 리용하여 짐승사냥과 식물채집을 비롯한 여러가지 생산활동을 진행하여왔다는것을 보여주는 실물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