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작식전투》

 2020.4.2.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동무는 나에 대한 충실성이 매우 지극한 동무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10권 199페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항일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보장에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을 다 바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작식보장을 시대와 혁명앞에 지닌 본분으로 받아안으시고 온갖 지성을 바치시였다.

해방후 김정숙동지께서 들려주신 《작식전투》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그 대표적인 실례이다.

주체35(1946)년 여름 장마철이였다.

한 녀성이 밥을 지으려는데 불이 잘 붙지 않고 아궁이에서 연기가 거꾸로 나와 애를 먹다보니 땔나무에 누기가 차서 제때에 식사를 보장하기가 참 힘들다고 안타까운 소리를 한적이 있었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의 속상해하는 말을 들으시고 조용히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지금같은 조건에서는 아무 타발도 하지 말아요. 우리는 산에서 내내 젖은 나무로 불을 땠는데 그 요령을 알고 때면 불을 살릴수 있어요. 그러나 산에서는 나무가 문제인것이 아니라 밥을 짓는 그자체가 어려운 때가 많았습니다.

적들이 계속 덤벼들어 전투를 하는 속에서도 식사보장을 해야 하고 때로는 비행기가 하늘에서 우리를 찾아내려고 미친듯이 돌아칠 때에도 밥을 지어야 하였습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적들이 수색전을 벌린 속에서 밥을 짓던 이야기를 하나 해주겠다고 하시며 1940년 가을에 있은 사실을 들려주시였다.

그때 김정숙동지께서 속한 소부대는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련일 뒤따라오는 적과 전투를 하며 행군하고있었다.

어느날 소부대는 적《토벌》대가 뒤따르리라는것을 예견하고 무연한 벌방지대를 하루밤사이에 행군해가기로 작정하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정황이 생겨 날밝기 전에 벌방지대를 통과할수 없게 되였다. 소부대는 부득불 행군을 중단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벌방지대이다보니 몸 하나 변변히 숨길만 한 곳도 없었던것이다. 대원들은 마른풀로 온몸을 위장하고 웅뎅이들에 감쪽같이 매복하였다.

유격대의 행방을 놓친 적들은 이른아침부터 비행기를 띄우고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였다. 벌판이다보니 자칫하면 적들의 비행기에 발각되여 엄중한 후과를 초래할수 있었다.

적비행기가 어찌나 낮추 떠서 피눈이 되여 유격대를 찾았던지 김정숙동지께서는 비행기가 그 벌판에 내리는것으로 생각하기까지 하시였다고 한다.

놈들은 이렇게 찾아보고 다른데로 가는것이 아니라 계속 그 벌판우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분명 거기에 있음직한데 찾아내지 못하니 기어이 더 들춰보려는 심산같았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만일 하루종일 이렇게 한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하고 마음을 조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 아침식사를 보장하는것이 마음에 걸려 더욱 안타까우시였던것이다.

하늘에서는 적들이 날뛰지만 그렇다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때식을 건느시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김정숙동지께서는 놈들이 기승을 부려도 어떻게 하나 위대한 장군님께 식사를 올리리라 마음다지시였다.

시시각각 위험이 뒤따르는 때에 밥을 짓는다는것은 결코 생각처럼 쉬운것은 아니였다.

공중에서는 비행기가 떠돌아치니 불도 피울수 없지, 물도 없지, 이런 조건에서 밥을 짓는다는것은 엄두도 낼수 없는 일이였다.

어떻게 하면 적들이 기미를 채지 못하게 밥을 짓겠는가.

김정숙동지께서는 머리우로 돌아치는 적비행기를 보시면서도 이런 생각만 하시였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위대한 수령님의 때식만은 번질수 없다고 생각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우선 물줄기부터 찾아보시였다.

골짜기를 따라가며 살피시는 과정에 약간한 물이 고여있는것을 발견하시였다. 뾰족한 돌로 얼마쯤 파보니 원천이 가늘뿐이지 물줄기였다.

실오리처럼 솟아오르는 물을 한고뿌 두고뿌 떠서 한소랭이 장만하시였다.

이제는 나무가 문제였다. 골짜기에는 나무가 없었다. 부득불 야산에 올라야만 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야산에 은밀히 오르시여 배밀이로 기여다니시면서 연기가 나지 않는 삭정이를 주어모으시였다.

버드나무, 아카시아, 물개암나무들이 연기가 적게 나기때문에 그 삭정이들을 한아름 되게 거두워들이시였다. 그리고는 그것들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시였다. 마른 나무라 해도 껍질이 있으면 연기가 조금이라도 나기때문이였다.

그 나무로 은페지로부터 조금 떨어진 웅뎅이에 불을 피우시였다.

적비행기가 가까이에 와서 기체를 기우뚱거릴 때에는 움직이지 않고있다가 한바퀴 도느라 멀어질 때에 날래게 행동하면서 쌀을 씻어안치고 불을 지피시였다.

밥을 안치신 다음에는 약간씩 나는 연기마저 공중에서 알릴가봐 줄창 수건으로 흩날려버리시였다.

이 모든 일을 어찌나 신속하고 은밀히 하시였는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불의의 정황에 대처할수 있게 늘 쌀은 깨끗이 골라서 가지고다니셨기때문에 일지 않아도 되였다.

돌가마아궁에 나무가지를 넣고는 연기가 피여나지 않는가, 불길이 보이지 않는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약간한 외오리 연기라도 피여날것 같으면 연기낼수 있는 나무가지를 살그머니 꺼내여 흙속에 묻군 하시였다.

드디여 밥이 잦기 시작하자 김정숙동지께서는 너무도 기쁘시여 하늘에 대고 네놈들이 아무리 날뛰여도 우리 장군님께서는 한끼의 때식도 건늘수 없다고 웨치고싶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밥을 드시고 위대한 장군님께 아침식사를 하셔야겠다고 말씀드리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런 정황속에서 밥을 지은것이 너무도 놀라우시여 김정숙동지를 지켜보시더니 대원들이 시장하겠는데 식사할 준비가 되였는가고 물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대원들의 식사도 다 마련되였다고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저으기 《하긴 돌틈에도 용수가 있는 법이요.》라고 하시면서 오늘아침은 작식전투를 하였다고 하시며 크게 웃으시였다.

김정숙동지의 불같은 마음에 대한 의미깊은 찬탄의 말씀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 바치시는 뜨거운 지성과 동지들을 위하시는 극진한 정성의 마음으로 돌틈의 용수를 찾아내신것이다.

정말 그날은 작식전투를 치르었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수저를 드시고 대원들도 다 밥을 먹는것을 보니 작식전투의 보람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모르겠더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날 대원들도 김정숙동지께 오늘 아침밥은 밥이 아니라 몸안에 백톤짜리 폭탄을 넣어준것처럼 힘이 난다고 하였다고 한다.

놈들이 그렇게 날뛰는 위험한 정황속에서도 때식을 건느지 않게 제때에 밥을 짓는것은 녀대원들의 또 하나의 전투임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언제나 위대한 수령님의 작식보장을 위하여 식량, 작식도구, 부식물, 양념감 등을 가지고다니시면서 온갖 지성을 다하시였다.

하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김정숙동무를 비롯한 충실한 혁명동지들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피심이 있었기때문에 오늘까지 건강한 몸으로 혁명을 계속해올수 있었다고 교시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