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뼈를 통하여 본 주현동유적의 지질시대와 옛 자연환경

 2020.9.22.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력사유적과 유물은 민족의 재보이며 대를 이어가며 전해야 할 유산입니다. 민족의 자주의 력사, 창조의 력사는 유적과 유물을 통하여 전해지고있습니다.》 (김일성전집》 제85권 419페지)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집단은 주체99(2010)년부터 주체102(2013)년까지 평양시 강동군 란산리에서 신석기시대 중기말에 해당되는 무덤유적을 발굴고증하였다.

유적은 평양시 삼석구역, 황해북도 연산군과 승호군, 평안남도 회창군과 성천군, 평성시와 린접한 지역에 위치하고있다.

유적이 발견된 동굴은 입구가 북쪽으로 향했으며 길이 10m, 너비 4m, 높이 1.5m이고 퇴적층의 두께는 5.8m정도였다.

동굴안의 퇴적층은 5개층으로 구분되며 동굴퇴적층의 세번째층 서쪽벽과 남쪽벽으로 치우친 곳에서 사람뼈와 짐승뼈를 비롯한 유물들이 발견되였다.

유적에서는 사람뼈 9개체분(260점), 질그릇쪼각 7개체(22점), 치레거리(1점), 조개칼(2점), 짐승뼈 5종(81점), 불탄뼈(4점)가 나왔다.

연구집단의 고동물학자들은 유적에서 나온 81점의 짐승뼈가운데서 비교적 잘 보존된 표본 8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큰곰(Ursus arctos), 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 사향노루(Moschus moschiferus), 사슴(Cervus nippon), 산양(Nemorhaedus goral)이라는것을 밝혔다.

유적에서 나온 짐승들의 존재시기를 보면 모두 중갱신세부터 현재까지 살고있는 현생종들이며 지질시대를 대표하는 종은 없다. 또한 사멸종도 없으므로 다른 유적들의 동물상과 사멸종비률을 비교할수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물상에서 사멸종이 차지하는 비률은 하갱신세에서 상갱신세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며 현신세에는 현생종들만 존재하게 되는것을 고려할 때 유적의 상대적지질시대는 현신세로 추정할수 있다.

또한 유적에서 알려진 짐승류는 모두 무성한 산림에서 서식하는 온대기후종들이다.

이로부터 유물이 나온 퇴적층이 형성되던 시기 이 일대의 옛 자연환경은 무성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지형과 온대기후환경으로서 지금과 비슷하였다고 볼수 있다. 다시말하여 이 시기에 생활한 사람들이 생존활동에 유리한 자연환경속에서 살았다는것을 보여준다.


주현동유적에서 발견된 짐승뼈화석
주현동유적에서 발견된 짐승뼈화석

1-큰곰(Ursusarctos) ㄱ)-상박뼈, ㄴ)-자뼈, ㄷ)-발뒤축뼈, 2-너구리(Nyctereutesprocyonoides) 대가리뼈, 3-사향노루(Moschusmoschiferus) 큰정갱이뼈, 4-사슴(CervusNippon) ㄱ)-발뒤축뼈, ㄴ)-앞발바닥뼈, 5-산양(Nemorhaedus goral) 왼쪽아래턱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