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동의 불빛

편집부
 2016.10.4.

어머님서거 13돐을 하루앞둔 날이였다.

밤은 깊어 어느새 자정이 넘었으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하루훈련의 피로도 잊으신채 독서와 탐구의 세계에 잠기시였다.

대대지휘부 성원들은 그이의 건강이 념려되여 그이의 방으로 갔다.

《…이밤중에 어떻게들 왔습니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을 보자 반색하시며 어서 들어오라고 하시였다.

《아직 불이 꺼지지 않고있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책을 좀 보댔다고 하시면서 낮에 훈련을 하면서 몇가지 생각되는 문제가 있어서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의 전투경험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 참고할 점들이 적지 않다고 하시며 펼쳐놓은 책들을 가리키시였다.

모두가 군사서적, 군사부문 참고자료들이였다.

그리고 곁에 있는 책장에는 조국해방전쟁시기 전투경험자료들과 세계전쟁력사도서들, 군사잡지들이 꽂혀있었다.

지휘부성원들은 낮에는 낮대로 산발을 타며 훈련에 몸소 참가하시면서도 밤에는 밤대로 탐구에 여념이 없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건강이 념려되여 그이께 무리하지 마시고 휴식하시기를 거듭 간절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벌써 1시가 넘었는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그보다 더 길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번 야영훈련기간에 수령님의 군사부문 로작들과 탁월한 령군술에 대하여, 장구한 인류전쟁사의 경험과 교훈을 분석총화하여 수령님의 주체적인 군사사상과 리론들을 종합체계화해보려 한다고 하시였다.

주체적인 군사사상, 리론, 전법의 종합체계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바로 이렇듯 어렵고 중대한 력사적인 위업을 성스러운 사명으로 맡아안으시고 불면불휴의 로고를 바쳐가고계시였던것이다.

밤을 모르는 위대한 장군님의 열정적인 사색과 탐구속에 어은동의 불빛은 꺼질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