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훌륭해!》

편집부
 2016.10.4.

주체53(1964)년 3월 어느날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날 아침식사시간이 지나도록 식당으로 나오지 않으시였다.

기다리다 못해 한 녀성일군이 집무실로 찾아갔다.

수령님께서는 무슨 문건을 보고계시였다.

수령님, 아침식사시간이 퍼그나 지났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안하다고, 곧 가겠다고 하시였다.

그로부터 한참 … 그러나 수령님께서는 여전히 식당으로 내려오지 않으시였다.

(무슨 중요한 문건이길래 식사도 잊고계실가?)

녀성일군이 망설이다가 다시 집무실로 향한 계단을 올라서려고 하는데 수령님께서 내려오고 계시였다. 두툼한 문건을 그냥 보시면서 …

식탁을 마주 하시고서도 문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시였다.

수령님, 국이 다 식습니다.》

일군은 금시 울상이 되였다.

이윽고 수령님께서는 문건의 마감장을 덮으시더니 《훌륭해, 아주 훌륭해!》라고 하시며 해빛같이 환한 기쁨의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러시고는 물으시였다.

《…1942년생이면 지금 몇살이던가?》

《22살입니다.》

《22살이라, 그 나이에 이런 글을 써냈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야, 정말 잘 썼거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보내온 《사회주의건설에서 군의 위치와 역할》이라는 론문인데 제목도 새롭고 내용도 대단히 훌륭하다, 아주 잘 썼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도출하였다고 하시며 흥분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격정을 누르시는듯 잠시 말씀이 없으시다가 나는 지금까지 혁명을 해오면서 책을 많이 보았소, 맑스나 엥겔스, 레닌이 쓴 고전들은 물론이고 한다하는 교수, 박사들이 썼다는 론문들과 제노라하는 리론가들의 글도 보았으며 소설도 많이 읽었소, 그중에는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지혜를 준 책들도 많고, 그래서 나는 항상 책을 인민대중 다음가는 스승으로 여기오, 그러나 그 모든 책들도 이 론문과는 대비도 되지 않소, 이 론문은 정말 흠잡을데 없는 만점짜리 글이요, 정연한 론리와 일목료연한 체계, 명확하면서도 풍부하고 현실적이면서도 거창한 미래를 담고있는 이런 론문은 말그대로 사상리론의 대가만이 쓸수 있소, 내가 글을 보면서 오늘처럼 기쁘고 흥분하기는 처음이요 라고 하시였다.

(22살… 그토록 젊으신 나이에 수령님께서 사상리론의 대가로 불러주신 그분은 과연 누구일가?)

일군이 이런 의문에 잠겨있는데 수령님께서는 나직이 장군님의 존함을 외우시였다. 그러시고는 격정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그는 나의 사상을 100프로 계승하고 내가 개척한 혁명위업을 100프로 완성할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며 사상리론의 천재입니다.》

그러시면서 세상사람들이 아직 그가 써낸 글들을 보지 못해서 그렇지 알기만 하면 깜짝 놀랄것이요, 그에게는 사실 천재라는 말이 부족하오라고 말씀하시였다.

(아, 김정일동지!…)

끝없는 환희로 가슴들먹이던 녀성일군은 불쑥 수령님께서 아직 아침식사를 들지 않으셨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수령님, 어서 식사를…》

《오늘 아침엔 먹지 않아도 될것 같구만, 기쁘면 저절로 배가 부르는 모양이요.》

수령님께서는 더 밝게 웃으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입니다. 이제는 마음이 놓입니다. 그가 있는 한 조선의 미래는 창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