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김명
 2021.3.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김일성종합대학에서 혁명활동을 벌리시던 시기에 주체적이고 혁명적인 문화를 건설하는데서 민족적특성을 살려나가는것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시고 과거 문화유산의 인민적이며 민족적인 형식을 옳게 계승발전시켜나갈수 있는 고귀한 지침을 밝혀주시였다.

주체53(1964)년 3월 19일 졸업론문변론준비를 진행하고있던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은 본청사에서 변론준비를 하다가 휴식시간에 과거 문화유산의 계승과 관련하여 론쟁을 벌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로 되는것은 문화유산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계승할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학생들의 론쟁을 들으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화유산은 민족적인 특성을 구현하고있으며 시대적, 력사적제한성도 가지고있다고 하시면서 근로인민대중뿐아니라 유산층이 향유하던 문화유산에도 민족적특성이 구현되여있을수 있으며 피착취, 피압박근로인민대중이 창조한 문화라 하더라도 시대적인 제한성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주권을 잡은 로동계급이 새로운 사회주의적문화를 건설하면서 민족문화유산에 낯을 돌리게 되는것은 문화의 민족적특성을 옳게 살리기 위해서이라고 하시면서 민족적특성을 옳게 살려나가야 문화건설에서 주체를 세울수 있고 인민대중의 감정과 구미에 맞는 문화, 사회주의, 공산주의위업수행에 적극 복무하는 혁명적인 문화를 건설해나갈수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면 과거 문화유산의 민족적특성은 기본적으로 어디에서 표현되며 그 가치와 의의는 어디에 있겠는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문화의 민족적특성은 기본적으로 민족적형식에서 표현됩니다. 사회주의문화건설에서 과거의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와 의의는 그 사상적내용보다도 주로 민족적형식에 있는것입니다.》 (김정일전집》 제7권 462페지)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것처럼 새로운 사회주의적문화를 건설하면서 민족문화유산에 낯을 돌리게 되는것은 문화의 민족적특성을 옳게 살리기 위해서이며 과거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와 의의는 그 사상적내용이 아니라 민족적형식에 있는것만큼 과거의 문화유산, 문학예술유산을 계승발전시킨다고 할 때 기본은 민족적형식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로 리해할수 있는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50(1961)년 3월 27일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에게 민족문화유산을 비판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것이 사회주의적민족문화건설의 중요한 요구이라고 하시면서 사회주의적민족문화는 민족적형식에 사회주의적내용을 담은 문화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회주의적민족문화를 성과적으로 건설하고 꽃피워나가려면 반드시 우리 인민의 감정에 맞는 민족적형식을 시대적요구와 현대적미감에 맞게 잘 살려나가야 하며 또 민족적형식을 옳게 살려나가려면 음악과 무용, 건축과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각 분야에 걸쳐 민족문화유산을 폭넓게 연구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시였다.

우리 나라의 과거 문화유산가운데는 우수한 민족적형식들이 적지 않다.

조선화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함께 발전하여온 전통적인 화법으로서 우리 미술의 민족적형식으로 되며 민요의 우수한 선률도 우리 인민의 감정과 미감에 맞는 민족적형식으로 된다.

한편 팔동작을 비롯한 상체의 동작이 많으며 거기에 다리동작을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몸전체가 조화롭게 움직이는것은 조선춤의 독특한 맛이고 주되는 민족적형식이라고 볼수 있다.

고려시기에 발생하여 20세기초엽에까지 창작된 시조는 많은 경우 량반문인들에 의하여 창작된것들로서 내용에서는 많은 제한성이 있지만 짧은 용적속에 깊은 뜻을 담을수 있는 형태상우월성을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오늘날 단시창작에 귀중한 경험을 남겨주고있다.

시조는 비록 짧은 시이지만 서정시가 갖추고있어야 할 모든 특성을 다 갖추고있다.

시조는 격식화된 운률구조로 하여 내용을 표현하는데서 부족점이 있지만 시조의 형상적측면의 우수성을 살리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단시와 서정시를 창조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

지난 시기 궁중예술가운데서도 음악이나 무용의 가락에 대하여서는 덮어놓고 봉건적이며 반인민적인것이라고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궁중음악이나 무용의 가락도 원천은 어디까지나 인민음악형식과 민족무용형식에 두고있다.

인민적이며 진보적인 민족문학예술유산은 봉건제왕과 귀족들의 비위에 맞게 개악된다 하더라도 인민적인 본색을 완전히 잃지 않는다.

그 무엇으로써도 지워버릴수 없는 인민적인 가락과 률동은 오늘 우리 문학예술이 이어받고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야 할 귀중한 형식인것이다.

이처럼 고전문학예술유산을 포함한 과거의 문화유산가운데서 우리가 계승발전시켜야 할것은 사상적내용이 아니라 인민들의 구미와 감정에 맞는 민족적형식인것이다.

민족문학예술에 대한 뜨거운 애착과 예술에 대한 천재적인 예지를 지니신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이 땅우에는 세계를 경탄시킨 20세기 문예부흥이 일어났으며 우리 나라는 예술의 나라, 인민의 새 문화가 꽃핀 나라로 빛을 뿌리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문학예술부문앞에 이룩하신 거대한 업적의 탑은 이미 김일성종합대학시기부터 튼튼히 쌓아지기 시작하였다고 볼수 있는것이다.

민족문학예술유산을 주체적으로 계승발전시켜 가장 참다운 사회주의적문학예술의 대화원을 마련한 자랑스러운 로정에는 고전문학예술을 포함한 민족문화유산계승과 발전의 심오한 원리를 천명하신 위인의 룡남산시절자취가 뚜렷이 아로새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