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이야기가 널리 전파되게 된 요인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박사 부교수 김명
 2023.2.2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화에는 인민의 념원과 지혜가 뚜렷이 반영되여있습니다.》 (김정일전집》 제3권 312페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혁명활동을 벌리시던 주체50(1961)년 9월초 어느날 경제학부 학생들이 작업휴식시간에 벌린 오락회는 참으로 흥겹고 볼만하였다.

오락회끝에 한 학생이 옛 이야기를 펴놓았는데 그 내용이 어찌나 우습고 재미났던지 모두 배를 그러안고 앙천대소하였다.

이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휴식장에 오시여 무슨 재미난 이야기인데 모두 그렇게 좋아하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러자 한 학생이 그이께 자리를 내드리며 허동무가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흉내까지 내면서 그럴듯하게 엮어대는 바람에 그만 모두 허리가 부러지게 웃었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웃음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학생들의 동심과 같은 얼굴을 즐겁게 바라보시며 그렇게 한바탕 웃고나면 피곤이 저절로 풀릴것이라고,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이야기를 흉내까지 내면서 그럴듯하게 엮어댔으면 웃음보가 터질만도 하다고 하시였다.

그리하여 이야기판은 그이를 모시고 다시 벌어지게 되였다.

학생들은 그이께 저마다 자기 의견을 말씀드리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의견인즉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나는데 다 허튼소리이고 들어볼만한것이 별로 없다는것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학생들이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이야기를 두고 모두 허튼소리이고 들어볼만 한것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인민들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들을 분석적으로 대할줄 알아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듣자 좌중은 웅성거리였다. 이때 한 동무가 위대한 장군님께 책을 보면 설화, 민화, 전설, 신화 등 엇비슷한 말들이 나오는데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시고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화제를 이야기의 원점인 봉이 김선달에게로 돌리시였다.

그이께서는 민화에는 봉이 김선달이야기나 정수동에 대한 이야기와 같이 풍자해학적인 이야기도 적지 않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풍자해학적인 이야기에서는 위세를 뽐내며 인민들을 못살게 구는 지주와 량반관료배들이 어리석고 우둔한 존재로, 풍자해학적인 웃음의 대상으로 되고있다고 하시였다.

봉이 김선달이야기가 다시 펼쳐지자 한 동무가 벙긋거리며 그런데 김선달이 실재한 인물이였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알고싶다고 그이께 궁금했던 문제를 제기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번에도 그의 질문을 선선히 받아주시며 봉이 김선달은 실재한 인물일수도 있다고, 그러나 봉이 김선달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는 대체로 인민들속에서 창조되고 보충되고 전해지는것이라고 보아야 옳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져있다고 하시였다.

이때 한 학생이 민간에서는 봉이 김선달을 허풍쟁이, 난봉군이였다고 말들을 한다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시고 봉이 김선달이야기는 결코 허풍쟁이나 난봉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그저 사람들을 웃기려고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라고 하시면서 만일 그러한 이야기라면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인민들속에서 전해질수 없었을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봉이 김선달이야기에서 기본을 이루는것은 욕심많은 지주와 부자, 량반통치배들을 골탕먹이는 내용인데 방금 학생들이 들은 김선달이 봉이라는 호를 가지게 된 유래에 대한 이야기나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이야기는 돈이라면 정신없이 덤비는 장사군이나 지주의 욕심을 리용하여 그들을 통쾌하게 골탕먹이고 많은 돈을 빼앗아내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이것은 인민의 념원과 지향이 그대로 반영된것이라고 강조하시였다.

계속하시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봉이 김선달이야기는 이와 같이 인민의 절절한 념원과 지향을 반영하고있기때문에 그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고 널리 전파될수 있었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봉이 김선달이야기가운데는 일부 저속한 내용도 있다고, 여기에는 봉건말기 시정인들의 유흥적기분이 반영되여있는것으로 볼수 있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민화는 지난 력사적시대에 창조된것이기때문에 시대적제한성을 가지고있다고,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거치는 과정에 본래의 창작의도와는 어긋나게 변해버린것도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옛이야기를 듣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들려줄 때 거기에 담겨져있는 인민의 념원과 지향이 무엇이며 인민의 슬기와 지혜가 어떻게 반영되여있는가 하는것을 깊이 분석하여보아야 하며 별로 의의가 없는 비과학적인 내용과 저속한것은 옳게 가려보고 무비판적으로 옮겨놓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깊이 분석해보지도 않고 함부로 이것은 미신적이요, 저것은 비과학적이요 하는 식으로 딱지를 붙이고 없애버리려 하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명철한 가르치심에는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맥박치는 심오한 리론이 담겨져있었다.

그이의 그날의 가르치심은 민족문학예술유산을 인민대중의 지향과 념원과의 결부속에서 분석하고 옳바로 계승해나가야 한다는것을 밝혀주신 뜻깊은 말씀이였다.

참으로 위대한 장군님은 인민대중의 지향과 념원을 중심에 놓고 민족문학예술유산을 대하는 주체적관점을 세워주신 탁월한 스승이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