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교수 박사 리경영
 2023.4.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시대의 변화발전과 매개 나라의 구체적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맑스-레닌주의고전의 명제를 기계적으로 대하려는것은 교조적인 태도입니다. 맑스-레닌주의는 교조가 아니라 창조적인 학설입니다. 맑스-레닌주의고전을 학습하는데서도 창조적인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김정일전집》 제4권 304페지)

주체51(1962)년 4월 어느날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에서는 정치경제학 학과토론이 있었다. 이 학과토론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도 참석하시였다. 학생들의 토론들은 거의나 강의에서 주어진 내용을 되풀이하는것이여서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시간이 거의 끝날무렵 뒤자리에서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교탁으로 나갔다. 비교적 책을 많이 읽은 동무였기에 모두들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의 알속있는 토론으로 이 시간을 훌륭히 마감짓게 되리라고 생각했던것이다.

그런데 열을 올리며 하는 그의 토론인즉 거의 고전에서 따온 명제들을 되풀이하는것이였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우리 당이 독창적으로 내놓은 공장대학교육체계를 비슷하지도 않은 직공학교, 기술학교에 관한 고전의 명제에 억지로 맞추기까지 하였다.

토론을 들으면서 어떤 학생은 고전을 많이 안다고 탄복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무엇인가 많이 아는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도 하였다. 그이상 달리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직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만은 근엄하신 표정을 지으시고 그의 토론을 들으시더니 붉은 연필을 드시여 흰 종이우에 《창조와 교조》, 《창조와 교조》라고 큼직하게 써놓으시며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

고전에 대한 태도를 바로가질데 대하여서는 벌써 한두번만 강조된것이 아니였다. 그런데 고전에 대한 우상화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으면 사회주의건설의 실천속에서 우리 당이 처음으로 내놓은 독창적인 사상을 남들이 100여년전에 써놓은 책에서 찾으려 하겠는가, 고전을 통채로 삼키면 나중에는 자기 당정책도 모르고 민족적자부심도 못가지는 머저리로 되고마는것이다.

아니 이것은 단순히 《고전병》을 없애야 한다고만 이야기해줄 문제가 아니다. 보다 크고 중대한 근본을 깨우쳐주어야 할 문제이다.

이렇게 사색을 달리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윽고 학과토론시간이 끝나자 몇몇 학생들을 조용히 부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학과토론에서 나타난 결함이 단순히 학습방법이 잘못된데서 오는것이 아니라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오늘 학과토론을 듣고 위대한 수령님을 높이 우러러 모시고 수령님께 충성을 다하여야 할 우리 대학생들의 학습관점과 자세에 대하여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위대한 수령님은 인류가 낳은 혁명의 영재이시라고,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을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시는것을 최대의 영예로 여기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확고한 세계관으로 만들고 수령님께서 개척하신 주체의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하는데서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며 누구보다 사상적각오가 높아야 한다고, 그래야 공부를 해도, 학과토론을 한번 해도 어버이수령님께서 바라시는대로 할수 있고 위대한 수령님께 충성을 다할수 있다고, 바로 이런 관점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감격과 흥분을 억제할수 없었던 학생들은 모두다 일어나 위대한 장군님을 경건한 마음으로 우러르며 서있었다.

우리 대학생들을 충성의 한길로 손잡아 이끄시기 위하여 그토록 깊이 심려하시며 로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위대한 장군님!

그이께서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 토론하였으나 그 근본대책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던것을 다 풀어주신것이다.

매 학생들의 심장마다에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충성의 불씨를 심어주신것, 이것이 바로 학과학습에서 주체의 관점을 바로가지도록 하는 근본담보라는 위대한 진리를 가르쳐주신것이다.

존경과 흠모의 정이 구름처럼 가슴에 피여난 학생들의 눈가에는 어느덧 뜨거운 이슬이 고였다.

학생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높이 받들고 학습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워 《고전병》을 없애고 주체형의 혁명인재로 튼튼히 준비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