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적재부-화성동1호제단

 2024.10.9.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평양시 화성구역 화원1동(이전의 룡성구역 화성동)의 당모루부락에서 1996년 11월~12월과 1997년 3월~5월사이에 조사발굴된 화성동1호제단은 우리 나라의 유구한 력사와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해주는 귀중한 문화적재부의 하나이다.

화성구역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3㎞정도 떨어져있는 당모루부락에서는 2개의 제단유적이 발굴되였는데 부락의 동쪽에 있는것이 화성동1호제단이다.

화성동1호제단은 당모루부락의 북쪽에 있는 돌박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릉선이 평지와 이어지면서 형성된 나지막한 둔덕우에 자리잡고있다.

화성동1호제단은 크게 제단구역과 마당구역으로 이루어졌다.

제단구역은 먼저 높이 20m정도 되는 둔덕우의 석비레층을 깎아내고 거기에 남북길이 35m, 동서너비 30m, 두께 1~1.5m정도 되게 붉은 진흙을 평평하게 깔고 다져서 기초바닥을 이루게 하였다.

다음 기초바닥우에 북쪽으로 치우쳐서 돌로 제단시설을 축조하였는데 그 크기는 동서길이 20m, 남북너비 18m이다.

제단시설은 제단과 계단으로 이루어져있다. 제단은 진흙으로 다진 기초바닥우에 바깥쪽면이 약간 곡선미가 나게 가공한 화강암재질의 큰돌(길이 2~3m, 너비 1~2m, 두께 1~1.5m)들을 동, 서, 남, 북 네면으로 각각 7~8개씩 밖으로 배가 나오도록 맞물려서 모죽은 방형으로 규모있게 둘러놓고 그안에 돌과 흙을 채워넣어 평평하게 고루었다.

제단 바깥쪽면에 둘러놓은 돌들은 대체로 웃면이 평평하고 바깥면이 밖으로 약간씩 곡선이 지게 가공되였다. 특히 서남모서리에 놓인 돌은 그 꺾임모서리가 120o의 각을 이루게 하면서 모를 죽여 곡선을 이루게 하였다.

제단에 둘러놓은 돌들의 배치상태를 보면 네 모서리에 가공한 돌을 놓고 남북량쪽에는 가공한 돌 8개씩, 동서좌우에는 7개씩 맞물려놓은것으로 보고있다.

제단바닥에도 막돌들을 깔아놓았는데 거기에는 바깥쪽면에 둘러놓은 돌들과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한 바위돌들이 드문드문 놓여있다. 제단바닥에 깔아놓은 큰돌들은 서남쪽에 16개, 동남쪽에 12개, 서북쪽에 9개, 동북쪽에 7개 놓여있다.

제단의 정면인 남쪽면앞에는 강자갈돌들을 1.5m폭으로 두세겹 깔아놓았다.

제단의 남쪽면앞에는 돌계단과 제단의 위용과 조형미를 보장하기 위한 시설들이 있다.

돌계단은 남쪽면의 중심부분에 네모나게 가공한 긴 돌들을 동서방향으로 놓아서 만들었는데 남쪽면앞의 정면에 진흙기초를 한것이라든가 계단돌의 두께 등을 보면 3개의 계단으로 되여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제단구역의 남쪽에 마당구역이 있다. 마당구역은 제단구역보다 약 50㎝정도로 한단 낮게 자리잡았는데 그 크기는 동서길이 40m, 남북너비 45m정도이다.

마당구역은 석비레층을 평탄하게 깎아내고 아무런 시설도 없이 진흙을 펴고 수평으로 다지였다. 마당구역이 제단의 정면에 련결되여있는것으로 보아 제단에서 제사의식을 진행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리용되였다고 볼수 있다.

마당구역을 벗어나면 동, 서, 남 세면이 서서히 경사져서 평지와 이어진다.

발굴과정에 제단의 동남구역 바닥에서 팽이그릇아구리쪼각 2개와 몸체부분쪼각 6개, 점판암을 정교하게 갈아서 만든 2개의 뿌리나래활촉이 나왔다.

팽이그릇과 뿌리나래활촉은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류역일대에서 고조선성립을 전후한 시기에 우리 선조들이 남긴 청동기시대유적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물들이다.

화성동1호제단은 발굴과정에 나온 팽이그릇쪼각들, 뿌리나래돌활촉과 같은 유물들로 보아 B.C. 3000년기 전반기의 단군조선 초기유적이라는것이 확증되였다.

우리 나라의 력사책들인 《삼국유사》, 《조선봉건왕조실록》 등에는 우리 민족의 력사가 단군으로부터 시작되였으며 그에 대한 숭배가 국가적으로 근대까지 이어져왔다는것을 전하고있다.

화성동1호제단은 그 전반적인 째임새와 발굴된 유물들, 력사기록자료들을 통하여 고조선시기 우리 민족의 원시조단군을 제사지내던 제단이였다는것을 보여준다.

화성동1호제단은 단군이 사망한 직후 고대조선사람들이 자기의 건국시조였던 단군을 하늘이 낸 임금으로 간주하면서 그를 신적인 존재로 숭배하여 매해 음력 10월마다 단군제를 지내던 제단(신전)이였다.

화성동1호제단은 조선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전해주며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단군을 실재한 고조선의 건국시조로, 우리 민족의 원시조로 숭배하여왔다는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